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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전나무 가로수길 '고사' R
[앵커]
평창 오대산 전나무 가로수 길은 하나의 관광 상품으로도 손색이 없는데요.

그런데, 겨울철마다 도로에 뿌려지는 제설제와 인근 농경지 제초제 때문에, 전나무가 말라죽으면서 그 명성이 훼손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돈희 기자입니다.

[리포터]
30년 된 전나무가 빼곡이 들어선 가로수길.

사시사철 녹음이 짙어야 하지만, 곳곳이 누렇게 변했습니다.

잎은 말라버렸고, 그나마 멀쩡해 보이는 나무들도 껍질이 맥없이 뜯겨져 나갑니다.



"이미 고사했거나 이 나무처럼 말라 죽어가고 있는 나무는 이곳 10km 구간에 80그루가 넘습니다"

[리포터]
원인은 겨울철 제설용 염화칼슘.

흙에 스며든 소금기가 나무 뿌리의 수분 흡수를 방해해 전나무가 말라죽는 겁니다.

인근 농경지에 뿌리는 제초제 영향도 있습니다.

평창군은 고사목 제거와 함께, 나무의 생육 공간을 넓혀 뿌리가 자랄 수 있도록 관리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고사목은 260본 중에 80본이 고사된 상태입니다. 12월 13일까지 (정비 사업이) 계획돼 있는데 2주 안에 모든 계획을 마칠 계획입니다"

[리포터]
또, 오대산 전나무 가로수길의 명성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나무가 제거된 자리에는 1년생 화초류를 심을 계획입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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