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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앵멘> '홍천 시래기' 수확 한창 R
[앵커]
무의 잎과 줄기가 무청인데, 이것을 말리면 시래기가 되죠.

궁핍하던 시절, 끼니를 때우기 위해 먹던 시래기가 몸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이제는 귀한 몸이 됐습니다.

'겨울 별미'로 자리잡은 시래기 건조 작업이 한창인 홍천의 한 마을을 정동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터]
밭고랑을 따라 무의 잎과 줄기를 자르는 무청 수확이 한창입니다.

지난 8월, 옥수수 수확이 끝난 후 심은 것들입니다.

무청 생산만을 위해 심었기 때문에, 무는 뽑지도 않고 버려집니다.

◀브릿지▶
"밭에서 생산된 무청은 이곳 덕장으로 옮겨져 내년 2월까지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품질 좋은 시래기로 변신하게 됩니다"

이 마을은 기온이 낮아 찰옥수수 수확 이후 마땅히 심을 작목이 없어, 1년에 3~4개월 밖에 농사를 짓지 못했습니다.

고심 끝에 낮은 기온에서 무청이 연하게 자란다는 점에 착안해, 겨울철 소득작목으로 시래기 생산에 나선 겁니다.

[인터뷰]
"일단, 맛이 좋습니다. 일교차가 커서 무청 재배에 적당하고요. 작목반 회원들 모두 유기농으로 무청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농약을 친 것이 아니고.."

올해는 45개 농가 35ha에서 30톤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입소문이 나면서 수도권은 물론, 22톤에 달하는 물량이 미국과 일본 등 해외로도 팔려 나가고 있습니다.

홍천군은 농가연구모임 조직과 가공시설 지원 등을 통해, 전국 최고의 시래기 생산단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찰옥수수 후작으로 무청 시래기를 재배해 농가소득을 높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가공 상품 개발과 재배 면적 확대를 통해 지역 특화작목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김장철 농가 부산물에 불과하던 시래기가 농한기 농촌마을의 효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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