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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양양군 공무원, '출장비 횡령' 파문 R
[앵커]
양양군청 공무원이 실제로 출장을 가지 않고 출장을 간 것처럼 허위로 서류를 꾸며 돈을 챙겨오다 행정사무감사에 적발됐습니다.

양양군의회는 횡령 금액이 올해에만 수백만원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어, 지역에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조기현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리포터]
지난 9월, 인제에서 열린 강원도 이통장 한마음대회입니다.

김진하 양양군수와 비서실 직원 등 4명은 이날 행사에 참가한다며, 출장비 12만 5천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양양군의회의 행정사무감사 결과, 비서실 직원 1명은 실제로 출장을 가지 않고, 출장비만 수령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해당 직원이 올해 이렇게 허위로 받은 출장비만 2백만원이 넘는 것으로 양양군의회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돈이 얼마인 게 중요하지 않고, 이런 행위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쉽게 생각했다는 것이 군민으로서 우롱당했다는 기분이고요"

이에 대해, 양양군은 해당 직원이 허위로 출장비를 탄 건 맞지만, 개인적으로 쓰지 않고, 비서실 운영 경비로 사용했다고 해명합니다.

부당 수령한 금액도 3~4건에 백만원이 조금 넘는 수준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한 돈 백만원 정도 될까요. 출장을 군수님 모시고 가려고 하다가 갑작스럽게 민원이 생기고 그러니까, 그렇게 된 건이거든요. 고의성은 없고요 그게.."

허위로 출장비를 받아 챙기는 건, 행정법상 부당 수령은 물론, 형사법상 사기에도 해당하는 범죄 행위입니다.

돈의 액수를 떠나, 주민들의 혈세를 개인이 마음대로 집행받아 사용한 만큼, 처벌이 필요하다는 게 지역의 여론입니다.

양양군은 면밀한 조사를 거친 뒤, 불법 집행된 출장비를 회수하고, 직원들에게 공금 사용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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