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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 없이' 출사표 "황당" R
[앵커]
20대 총선의 예비 후보자 등록이 시작됐습니다.

내년 4월 13일까지 120일 간의 일정의 첫 발을 뗀 셈인데, 아직 선거구 획정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예비 후보들로선 지역구도 모른 채 등록부터 해야하는 황당한 일입니다.
보도에 김도환 기잡니다.

[리포터]
선거 120일 전,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됐습니다.

관련 서류와 기탁금 300만원을 내면, '예비후보' 자격을 얻습니다.

선거사무소를 설치할 수 있고, 명함을 돌리는 등 제한된 선거 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정치 신인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제도인데, 영 마뜩지 않습니다.

어디로 출마할 지 정확한 선거구도 모른 채 출사표부터 낸 셈이기 때문입니다.

명함이나 현수막을 찍기도 어렵고, 선거 사무실을 어디에 둘지 정하기도 애매한 상황입니다.



"선거구가 정해지지 않으니 사무실을 어디에 두어야 할 지도 결정되지 않았고, 현수막을 걸었다가..후원회를 설치했다가 30일이 되면 다 없어지는 상황이 되니 이건 말이 안된다라는 거고"

헌법재판소가 정한 선거구 획정 입법 시한인 올해를 넘기면 상황은 더 심각해집니다.

기존 선거구의 법적 효력이 모두 사라집니다.

예비후보들은 '등록 무효' 처리되고, 선거구가 재획정될 때까지는 예비 후보로 등록할 수 없습니다.

당연히, 아무런 선거 운동도 못합니다.

현역 의원들은 의정 활동이나 지역구 활동을 하며 사실상 선거 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불공정한 경쟁이어서 일부 지역에선 출마를 포기하는 인사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Stadn-up▶
"국회는 '특단의 조치'를 언급하며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벌써 '담판'만 수 차례였습니다. 정치권에 대한 불신은 이미 떨어질 대로 떨어졌습니다"
G1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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