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척 맹방해변에 추진되고 있는 발전소 건립이 해안침식 우려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사업자가 해안침식 방지 대책을 내놨지만, 삼척시와 주민들이 "못 믿겠다"며 문제를 제기한 겁니다.

해안 침식을 막을 근본대책은 없는 걸까요?
보도에 홍서표 기자입니다.

[리포터]
깨끗하고 긴 백사장이 일품인 삼척 맹방해변입니다.

포스파워는 인근에 천 50MW급 발전소 2기를 지으면서, 맹방 앞바다 1.6km 해상에 발전소 석탄을 하역하기 위한 방파제와 접안시설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해상 구조물이 건설되면 삼척을 대표하는 맹방해변의 침식이 우려된다는 반대 여론에 부딪혔습니다.



"해안 전문가 이런 분들로 25명 정도의 각 전문가를 선임해서 선진 사례도 가보고 같이 시뮬레이션 해서 최적의 방안을.."

포스파워는 침식을 막기 위해 수백억원을 들여, 수중 방파제인 잠제를 설치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또, 공사 과정이나 준공 이후에 침식이 발생하면, 모래를 채워넣어 피해를 최소화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브릿지▶
"사업자가 해안침식 저감 대책을 제시했지만, 삼척시와 일부 주민들이 이를 신뢰하지 못하면서 사업 추진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사업자가 대책을 내놓는다고 해도, 누구도 해안침식을 방지할 완벽한 방안이라고 장담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잠제, 이안제 이런 게 있는데 이게 100% 효과가 있다고 하는 게 명확하게 입증된 거는 부족하지 않나.."

동해항 3단계 개발 사업도 정부의 해안침식 저감 대책에도 불구하고, 주민 반대에 부딪혀 결국 사업이 1년 이상 늦어졌습니다.

때문에 각종 해변 개발에 앞서 피해 예측과 대책 마련이 전제되어야 갈등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해안침식 등의 정확한 시뮬레이션이 가능한 시설 마련이 시급한 이윱니다.
G1뉴스 홍서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