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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해안 침식, 시뮬레이션 시설 '시급' R
[앵커]
G1뉴스에서는 어제, 해안침식 우려 때문에 발전소 건립이 삼척시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있다는 보도, 해드렸는데요.

해안 침식을 완전히 차단할 방법은 없지만, 실제와 가까운 실험을 통해, 보다 정교한 대책 마련은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결국, 실제와 가까운 실험 시설은 만드는 게 관건인데, 역시 예산이 문젭니다.
보도에 홍서표 기자입니다.

[리포터]
너울성 파도가 밀려들더니 해안가를 덮칩니다.

인공으로 만든 너울성 파도의 위력이 얼마나 되는지 실험하는 모습입니다.

수로를 따라 만들어진 거대한 파도가 해안가에서 어떻게 부서지는 지도 실험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미국과 독일, 중국과 일본 등에서는 이미 수십 년 전부터 해안침식 등의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이같은 실험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
"고파랑 이런 외력들이 증가하는 것에 대해서 우리가 실험을 하기 위해서는 세계적으로도 굉장히 큰 규모의 실제 스케일에 가까운 실험을 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도 유사한 실험을 할 수 있는 시설이 4곳 정도 있지만, 규모가 작아 실제와 오차가 크다는 게 문젭니다.

해외의 경우, 파도를 만드는 수로의 길이만 2~3백m에 달하고, 파도 높이도 2~3m로 높게 만들어 최대한 실제와 비슷하게 실험하고 있습니다.

이런 실험을 거쳐 나온 결과물로 해안 침식이나 너울성 파도에 대비한 대책을 마련할 경우, 사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지금까지 연안침식 방지 대책을 했지만 국내 소규모 수리 시설로는 실험에 한계가 있습니다. 연안침식 방제연구센터를 건립하기 위해서 지금 기초 조사를 진행하고.."

문제는 예산입니다.

길이 3백m 정도의 2차원 단면수로와 3차원 평면수조 등을 갖추려면, 적어도 3백억원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와 자치단체, 학계 모두, 필요한 시설이라는 데 이견이 없어 보입니다.

[인터뷰]
"대형 수조에서의 시뮬레이션 작업은 반드시 필수적으로 있어야 될 것 같고, 이 지역 특성에 맞는 연안정비 사업을 계획하겠습니다"

지난 2010년부터 오는 2019년까지, 해안침식 등 강원도 연안정비 사업 예산만 734백억원.

막대한 예산이 효율적으로 집행되기 위해서라도 제대로 된 실험 시설 마련이 시급합니다.
G1뉴스 홍서표입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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