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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in+ 人> 폐지 줍는 노인들 "생계 막막"
2015-12-24
이청초 기자 [ cclee@g1tv.co.kr ]
[앵커]
고철값 폭락은 거리에서 폐지와 고철 등을 주워 생계를 이어가는 노인들에게도 직격탄을 날리고 있습니다.
폐지보다 3~4배는 가격이 더 나가는 고철이 한때는 생계에 큰 보탬이 됐는데, 이젠 천덕꾸리기 신세가 되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청초 기잡니다.
[리포터]
정오를 조금 넘긴 시간.
노인들이 폐지를 가득 채운 손수레를 끌고, 하나 둘 고물상으로 모여듭니다.
짧게는 하루, 길게는 며칠 동안 모은 폐지인데, 손에 쥐어지는 돈은 1~2천원에 불과합니다.
◀브릿지▶
"이렇게, 손수레에 폐지와 신문지 등을 가득 채우면 보통 100kg 정도 나갑니다. 리어카 무게를 제외하면 40kg정돈데, 춘천시내 고물상의 매입가 60원을 감안하면 2천 5백원이 채 되지 않습니다"
폐지 줍는 노인들은 힘겨울 수밖에 없습니다.
10년 넘게 폐지를 주워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최은석 할아버지는 요즘, 새벽 5시부터 두세 차례, 손수레 한 가득 폐지를 모아도 하루 4천원 벌기가 쉽지 않습니다.
정부에서 노인연금 등을 받지만, 월세와 약값을 빼고 나면 남는 돈이 없어, 폐지를 줍지 않으면 한 끼 때우기도 어렵습니다.
"(폐지 수집을) 하루에 세 번 할 적도 있고, 두 번 할 때도 있고, 내가 아픈 사람이라서..허리에 금이 세 군데나 나갔지"
그나마, 고철값이 좋던 올해 초까지만 해도 사정은 괜찮았습니다.
1kg에 300원 가까이 하던 고철을 주우면, 폐지만 모을 때보다 2배 이상 벌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고철값이 폭락하면서, 하루 만원 이상의 벌이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
"한 다섯달 전까지는 (고철을) 1kg에 300원 줬어요. 그거 30kg만 실어도 3천원 되거든. 그런데 그게 없어요"
사정이 이렇다보니, 폐지 줍는 노인들도 더 이상 고철은 줍지 않습니다.
운 좋게 만나는 보너스였던 고철이 무겁기만 하고, 돈은 안 되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 겁니다.
"맥주 깡통은 좀 있고, 부탄가스 이런 거는 값이 없어요..옛날에는 있는데, 지금은 고철 값이 없대요"
얼어 붙은 내수와 건설 불경기에, 바닥을 치는 고철값 때문에 폐지 줍는 노인들의 올 겨울 나기가 더욱 힘겨워 보입니다.
G1뉴스 이청초입니다.
고철값 폭락은 거리에서 폐지와 고철 등을 주워 생계를 이어가는 노인들에게도 직격탄을 날리고 있습니다.
폐지보다 3~4배는 가격이 더 나가는 고철이 한때는 생계에 큰 보탬이 됐는데, 이젠 천덕꾸리기 신세가 되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청초 기잡니다.
[리포터]
정오를 조금 넘긴 시간.
노인들이 폐지를 가득 채운 손수레를 끌고, 하나 둘 고물상으로 모여듭니다.
짧게는 하루, 길게는 며칠 동안 모은 폐지인데, 손에 쥐어지는 돈은 1~2천원에 불과합니다.
◀브릿지▶
"이렇게, 손수레에 폐지와 신문지 등을 가득 채우면 보통 100kg 정도 나갑니다. 리어카 무게를 제외하면 40kg정돈데, 춘천시내 고물상의 매입가 60원을 감안하면 2천 5백원이 채 되지 않습니다"
폐지 줍는 노인들은 힘겨울 수밖에 없습니다.
10년 넘게 폐지를 주워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최은석 할아버지는 요즘, 새벽 5시부터 두세 차례, 손수레 한 가득 폐지를 모아도 하루 4천원 벌기가 쉽지 않습니다.
정부에서 노인연금 등을 받지만, 월세와 약값을 빼고 나면 남는 돈이 없어, 폐지를 줍지 않으면 한 끼 때우기도 어렵습니다.
"(폐지 수집을) 하루에 세 번 할 적도 있고, 두 번 할 때도 있고, 내가 아픈 사람이라서..허리에 금이 세 군데나 나갔지"
그나마, 고철값이 좋던 올해 초까지만 해도 사정은 괜찮았습니다.
1kg에 300원 가까이 하던 고철을 주우면, 폐지만 모을 때보다 2배 이상 벌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고철값이 폭락하면서, 하루 만원 이상의 벌이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
"한 다섯달 전까지는 (고철을) 1kg에 300원 줬어요. 그거 30kg만 실어도 3천원 되거든. 그런데 그게 없어요"
사정이 이렇다보니, 폐지 줍는 노인들도 더 이상 고철은 줍지 않습니다.
운 좋게 만나는 보너스였던 고철이 무겁기만 하고, 돈은 안 되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 겁니다.
"맥주 깡통은 좀 있고, 부탄가스 이런 거는 값이 없어요..옛날에는 있는데, 지금은 고철 값이 없대요"
얼어 붙은 내수와 건설 불경기에, 바닥을 치는 고철값 때문에 폐지 줍는 노인들의 올 겨울 나기가 더욱 힘겨워 보입니다.
G1뉴스 이청초입니다.
이청초 기자 ccle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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