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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겨울..황태덕장 '초비상' R
[앵커]
포근한 겨울 날씨 때문에 도내 스키장과 겨울축제장은 물론, 인제 황태 덕장도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명태를 내건 시기가 늦어진데다, 매서운 추위도 없어 최고 품질의 황태 생산에 차질이 우려됩니다.
최유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설악산 끝자락에 위치한 인제 용대리 황태덕장입니다.

어른 팔뚝만한 명태가 내걸립니다.

쉴새 없이 작업을 해도, 드넓은 덕장을 채우기가 쉽지 않습니다.

황태덕장이 제철을 맞았습니다.

◀스탠드 업▶
"하지만, 겨울철 고온현상으로 이 황태 덕장 운영에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평년 같으면 이미 덕장에 빼곡히 명태가 내걸려 있어야 할 시기지만, 포근한 날씨 탓에 2주가량 작업이 늦어진 겁니다.

설악산 골짜기의 매서운 골바람에 잦은 폭설로 최고 품질의 황태 생산지로 유명한 곳이지만, 올해는 혹독한 추위를 느껴볼 수 없을 정돕니다.

[인터뷰]
"12월 중순되면, 체감온도가 영하 20도까지 떨어졌었어요. 근데 지금은 보시다시피 눈도 안오고, 체감 온도도 없고, 어쩔 수 없이 지금 널긴 너는데.."

명태는 약 4개월 동안, 낮과 밤의 큰 일교차를 이용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황태로 거듭나게 됩니다.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용대리 황태 덕장들은 강추위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날씨가 영하로 내려가야 되는데 영상으로 올라오면 이게(명태)가 녹는다고요. 낮에는 녹아도 밤에는 추우면 언다고요. 얼었다 녹았다 반복 해야되는데, 그래야 숙성이 돼요."

중국산 마른 명태 수입 등으로 생산량이 줄고 있는 가운데, 겨울 날씨까지 말썽을 부리면서 황태 덕장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G1뉴스 최유찬입니다.
최유찬 기자 cyc0205@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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