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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산타'가 될래요 R
[앵커]
성탄절이지만, 가정 형편이 넉넉치 않은 아이들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기대하기 어려운 게 사실인데요.

이런 저소득층 가구 아동들을 위해 원주의 한 복지관이 몇년 전부터 이색 기부 프로그램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돈희 기자입니다.

[리포터]
건물 입구에 어른 키 만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져 있습니다.

그런데, 크리스마스 트리를 그냥 지나치는 사람이 없습니다.

이 트리에는 원주지역 저소득층 아이들의 사연과 원하는 크리스마스 선물이 적힌 노란색 카드가 주렁주렁 달려 있습니다.

아이들의 사연을 보고 카드를 선택하면, 누구나 아이의 '희망의 산타'가 되어, 2만원부터 기부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사실 못 만나본 친구들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 선물을 받고 기뻐하고 같이 먹었으면 좋겠습니다."

[리포터]
원주 가톨릭종합사회복지관이 성탄절을 앞두고 마련한 '희망의 산타'라는 기부 프로그램입니다.

누구나 손쉽게, 자율적으로 기부에 동참할 수 있어, 한달 만에 2백여 명의 시민이 참여했습니다.

기부금은 원주지역 저소득층 가구 아이들 3백여명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는데 쓰였습니다.

자전거부터 옷, 장난감 등 평소 갖고 싶었던 선물이다보니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대만족입니다.



"(자전거 많이 받고 싶었어?)자전거 선물 많이 받고 싶었어요."

[리포터]
올해 원주지역에 '희망의 산타' 크리스마스 트리가 설치된 곳은 2곳입니다.

원주 가톨릭종합사회복지관은 내년부터 크리스마스 트리를 더 많이 설치해, 이웃사랑 실천과 기부 문화를 확산시킬 계획입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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