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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5/DLP> 최문순 지사 실신..도vs 의회 갈등 R
2015-12-28
김도환 기자 [ dohwank@g1tv.co.kr ]
[앵커]
숨가쁘게 달려온 올 한해 강원도 이슈를 돌아보는 송년기획 보도, '2015년 이 장면' 순섭니다.
오늘 꼽은 장면은 지난 10월 14일, 도의회에서 (전환) 일어난 일입니다. (포즈)
네, 많은 도민이 충격을 받으셨을 겁니다.
음주 출석 논란이 거세지면서, 도의회와 강원도의 갈등이 끝까지 치달았습니다.
예산은 줄 삭감되고, 도지사 비서진들이 사퇴했습니다.
사실 올 초만 해도 이렇게 둘 사이가 썩 괜찮은 편이었는데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김도환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터]
올 3월 16일, 최문순 도지사와 김시성 도의장은 하루 동안 역할을 바꿨습니다.
김 의장이 도청 간부들과 회의를 주재했고, 최 지사는 의사봉을 잡았습니다.
◀ S Y N▶
"이게 상당히 비싼 겁니다. 지사님 드릴게요.
(이건 못 돌려드리겠습니다.)"
뒤집어 보면 이런 단발성 '상생 이벤트'가 필요할 만큼, 내재한 갈등이 깊었단 뜻입니다.
도와 도의회는 복지 정책과 여성 경제부지사 임명 등 현안마다 부딪혀 왔습니다.
다만, 강원도로선 대의기관인 도의회를 존중해야 했고,
새누리당 일색인 의회는 여당 의회가 야당 도지사를 탄압한다는 정치적 역풍이 두려웠습니다.
억눌렀던 갈등은 10월 14일 의회에서 최문순 지사의 실신을 계기로 폭발했습니다.
◀ S Y N▶
"지사님!"
도의회는 지사의 사퇴까지 촉구하며 일제히 포문을 열었습니다.
최 지사는 이틀 만에 공식 사과했습니다.
[인터뷰]
"저 개인적으로도 난생처음 겪는 일이라 당혹스럽고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어떤 연유에서건 공직자의 가장 큰 책무 중 하나인 자리 관리에 허점을 보였다는 점에서 어떤 변명도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관리"라는 말은 '술은 마셨지만 취하지 않았다'로 해석돼 논란은 더 커졌습니다.
의회는 '비선 라인'으로 지목받던 비서진과 특보진의 교체를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지사 뒤에 숨어서 지사가 책임을 붇지 않겠다고 하니까 더 기고만장해서... 조직 쇄신 차원에서라도 책임질 사람은 행정부지사에게도 이야기했지만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
의회는 동계올림픽과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등 굵직한 현안 예산을 모조리 삭감하고, 주요 조례도 부결시켰습니다.
김시성 도의장이 중재 의지를 보였지만 내부 반발을 살 정도로 반발 기류가 거셌습니다.
버티던 최문순 지사는 결국 비서진과 특보진을 교체했고, 표면적으론 갈등이 봉합된 모습입니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주축인 의회와 야당 도지사의 대결 구도,
거듭된 인사 잡음 때문에 구심점을 잃은 도청 내부 분위기.
내년 총선을 두고 격화될 정치적 공방.
도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도와 도의회의 갈등은 언제고 재현될 수 있습니다.
G1뉴스 김도환입니다.
숨가쁘게 달려온 올 한해 강원도 이슈를 돌아보는 송년기획 보도, '2015년 이 장면' 순섭니다.
오늘 꼽은 장면은 지난 10월 14일, 도의회에서 (전환) 일어난 일입니다. (포즈)
네, 많은 도민이 충격을 받으셨을 겁니다.
음주 출석 논란이 거세지면서, 도의회와 강원도의 갈등이 끝까지 치달았습니다.
예산은 줄 삭감되고, 도지사 비서진들이 사퇴했습니다.
사실 올 초만 해도 이렇게 둘 사이가 썩 괜찮은 편이었는데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김도환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터]
올 3월 16일, 최문순 도지사와 김시성 도의장은 하루 동안 역할을 바꿨습니다.
김 의장이 도청 간부들과 회의를 주재했고, 최 지사는 의사봉을 잡았습니다.
◀ S Y N▶
"이게 상당히 비싼 겁니다. 지사님 드릴게요.
(이건 못 돌려드리겠습니다.)"
뒤집어 보면 이런 단발성 '상생 이벤트'가 필요할 만큼, 내재한 갈등이 깊었단 뜻입니다.
도와 도의회는 복지 정책과 여성 경제부지사 임명 등 현안마다 부딪혀 왔습니다.
다만, 강원도로선 대의기관인 도의회를 존중해야 했고,
새누리당 일색인 의회는 여당 의회가 야당 도지사를 탄압한다는 정치적 역풍이 두려웠습니다.
억눌렀던 갈등은 10월 14일 의회에서 최문순 지사의 실신을 계기로 폭발했습니다.
◀ S Y N▶
"지사님!"
도의회는 지사의 사퇴까지 촉구하며 일제히 포문을 열었습니다.
최 지사는 이틀 만에 공식 사과했습니다.
[인터뷰]
"저 개인적으로도 난생처음 겪는 일이라 당혹스럽고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어떤 연유에서건 공직자의 가장 큰 책무 중 하나인 자리 관리에 허점을 보였다는 점에서 어떤 변명도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관리"라는 말은 '술은 마셨지만 취하지 않았다'로 해석돼 논란은 더 커졌습니다.
의회는 '비선 라인'으로 지목받던 비서진과 특보진의 교체를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지사 뒤에 숨어서 지사가 책임을 붇지 않겠다고 하니까 더 기고만장해서... 조직 쇄신 차원에서라도 책임질 사람은 행정부지사에게도 이야기했지만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
의회는 동계올림픽과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등 굵직한 현안 예산을 모조리 삭감하고, 주요 조례도 부결시켰습니다.
김시성 도의장이 중재 의지를 보였지만 내부 반발을 살 정도로 반발 기류가 거셌습니다.
버티던 최문순 지사는 결국 비서진과 특보진을 교체했고, 표면적으론 갈등이 봉합된 모습입니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주축인 의회와 야당 도지사의 대결 구도,
거듭된 인사 잡음 때문에 구심점을 잃은 도청 내부 분위기.
내년 총선을 두고 격화될 정치적 공방.
도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도와 도의회의 갈등은 언제고 재현될 수 있습니다.
G1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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