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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축제예산 삭감 '반발' R
[앵커]
춘천시의회가 지역 축제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가 후폭풍에 휩싸였습니다.

당장, 축제 개최가 어려워진 문화예술인들이 반발하고 나섰고, 예산을 무기로 한 공무원 군기잡기에 애꿎은 축제만 피해를 입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춘천지역 문화예술단체 대표들이 춘천시의장실에 모였습니다.

내년도 축제 예산이 대폭 삭감된 이유를 듣고, 원상 회복을 요구하기 위해섭니다.

시의회 예결위는 마임축제와 인형극제, 강원아트페어 등이 포함된 15개 축제 지원예산 13억 8천만원의 28%인 3억 8천만원을 삭감했습니다.

대표들은 축제에 대한 객관적 평가나 논의 한번 없이 일방적으로 삭감했다고 항의했습니다.

특히, 예산 삭감은 축제 하향평준화와 소규모 축제 폐지로 직결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예산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제 교류를 진행했다간 정말 춘천 자체가 국제적인 망신 사례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차라리 행사를 포기하는 게 맞습니다"

시의회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실있는 축제만 키우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삭감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러나, 속내는 다르다는 해석이 많습니다.

시의회는 집행부에서 예산 심의에 소극적인 태도로 임했다며 책임을 춘천시에 돌렸습니다.

결국, 추경에라도 예산을 확보하려면 춘천시 담당 국.과장이 의원들을 만나 설득을 하도록 요청해보라는 겁니다.

예산을 무기로 군기잡기에 나섰다는 시각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시에서 예산안을 제대로 보고하면 검토는 해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집행부와 소통이 덜 된 것 같습니다. 오늘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와서 한 내용들을 저도 알고 산업위원장도 알았기 때문에 동료의원들한테 (잘 전달하겠습니다)"

일부 축제는 이달 내로 예산을 확정하지 못하면 참가자 섭외가 어려워 행사를 포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역 문화예술인들은 다음달 15일까지 예산 삭감에 대한 답변이 없으면 모든 축제를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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