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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나누미(米) 독 '훈훈' R
[앵커]
연말을 맞아 도내 곳곳에서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고성의 한 어촌 마을에서는 자발적인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사랑의 쌀독'을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조기현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고성군 거진읍 주민자치센터 입구에는 커다란 쌀독 2개가 설치돼 있습니다.

마을 인구의 절반에 이르는 소외 계층을 돕기 위해 운영하는 '사랑의 나누미(米) 독'입니다.

지난 10월 28일 설치된 이후, 주민들의 자발적인 쌀 기부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두달 동안 모인 쌀만 700kg이 넘습니다.

[인터뷰]
"거창하게 기부를 하지 않아도 쌀 한 포대, 두포대씩 전달할 수 있으니까, 부담도 되지 않고 어려운 이웃도 도울 수 있어 뿌듯합니다"

고성군에서 사랑의 나누미 독을 운영한 건, 올해가 처음입니다.

결식 우려가 있는 가구가 적지 않지만, 공식적으로 지원을 받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 논의 끝에 쌀독을 설치하기로 한 겁니다.

기부자들은 자율적으로 쌀을 '받는 쌀 독'에 넣고, 어려운 이웃들은 '나눔쌀 독'에서 하루에 쌀 2kg씩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기부된 쌀의 3분의 2 가량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무료로 제공됐습니다.

[인터뷰]
"저희가 처음으로 시작했는데, 상당히 호응이 좋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이런 기부 문화가 많이 확산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어촌 마을의 작은 노력이 추운 겨울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G1 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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