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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졸업식 왜?.."의견 분분" R
[앵커]
'졸업식은 2월'이라는 통념을 깨고, 도내 몇몇 학교들이 12월에 졸업식을 치렀는데요.

학생들에게 시간을 활용할 기회를 더 준다는 취지인데, 생활지도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섞여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터]
춘천의 한 중학교 졸업식입니다.

이별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학생과 선생님들이 춤추고 노래하는 축제의 장이 열렸습니다.

무엇보다 더 특별한 건, '12월의 졸업식'이기 때문입니다.


"12월 졸업식을 치르고 나면, 재학생은 두 달이란 긴 겨울방학에, 졸업생은 상급학교 진학 준비에 들어가게 됩니다"

도내 초.중.고교 가운데, 12월에 졸업식을 했거나 1월에 치를 예정인 학교는 모두 31곳입니다.

겨울방학 개학과 봄 방학 사이 불필요한 학사일정을 없애고, 학생들에게 자기계발의 시간을 더 돌려준다는 취지입니다.

[인터뷰]
"(2월 졸업식으로) 왔다갔다 하는 학교 등교일 때문에 이어지던 학습이라든가, 어학연수, 가족과의 여행 등이 부족할 수 있어서, 이어서 학생들에게 시간을 돌려주고 싶어서.."

하지만, '빠른 졸업식'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실제, 일부 학교는 앞당겼던 졸업식을 다시 2월로 돌리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도내에선 처음으로 1월에 졸업식을 했던 강릉 율곡중은 이번엔 2월에 하기로 했고, 1월 초에 졸업식을 하려던 영월공고도 2월로 일정을 조정했습니다.



"신학기.발령이 다 법적으로 2월달에 하게 되어있잖아요. 1월달에 졸업하고 다시 그거 하기도 그렇고..."

학부모들은 졸업식 이후 학교가 학생 관리에 소홀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합니다.

[인터뷰]
"그 전에는 그래도 학교에서 애들 관리해주고 그랬던 거 같은데, 이제는 2월까지는 방학이잖아요. 아이들 탈선할 우려도 있는 것 같고"

'졸업식은 2월'이라는 통념을 깨고 일선 학교들이 졸업식 일정을 앞당기고 있지만, 이를 두고 의견이 분분해 조기 졸업식이 연착륙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G1뉴스 이청초입니다.
이청초 기자 ccle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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