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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건조한' 겨울.."산불 초비상" R
[앵커]
올 겨울 들어, 동해안에는 아직 눈다운 눈이 내리지 않고 있는데요.

산림이 바짝 메말라 산불 비상이 걸렸는데, 올해 영동지역엔 '2.3월 폭설' 예보도 없어 산림당국과 동해안 시.군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서표 기자입니다.

[리포터]
강한 바람을 타고 시뻘건 불길이 솟구칩니다.

산불이 모든 걸 집어 삼킬 듯한 기셉니다.

오늘 오전 7시 10분쯤, 강릉시 구정면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임야 3백여㎡를 태우고, 50여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민가 바로 옆에서 불이 나 주민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불은 화목보일러 불씨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빨리 119에 신고하라고 그러니 전화하고 나가보니 길 옆으로 타기 시작하고 막 물 뿌리고 애들 다 일어나라 그러고.."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 비상입니다.

영동지역은 지난달 비나 눈이 거의 오지 않아 강수량이 평년의 22% 수준에 그쳤고,
지난달 28일 발효된 건조특보도 일주일째 유지되고 있습니다.

◀브릿지▶
"건조한 날이 계속되면서 낙엽도 쉽게 바스러질 정도로 바짝 메말랐습니다"

산불 위험이 커지자, 산림당국도 당초 2월부터 가동하려던 산불 상황실을 어제부터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특히, 요즘 화목보일러에서 불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화목보일러를 취급하는 농가에서는 특별히 유의해 줄 것을 당부 드립니다"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3월까지 강수 확률이 평년의 3분의 1도 안될 것으로 보입니다.

동해안은 통상 2~3월에 큰 눈이 내렸지만, 올해는 이마저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강수도 없는데다 유난히 따뜻한 겨울 날씨 때문에 산불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G1뉴스 홍서표입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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