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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논평> '북한 핵실험' VS '금강산 관광'
[앵커]
박대통령이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게 소망"이라고 말한 바로 다음날 김정은은 핵폭탄 실험을 감행했습니다.

수소탄 진위 여부를 떠나 북한의 이번 핵실험은 너무 실망스럽습니다.

민족의 생존을 위협하는 무모한 행위에 어이가 없고, 참 기가 막힙니다.

북한의 무력 도발과 평화 제스처의 반복은 식상하지만, 강원도가 또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리포터]
애타게 기다려 온 금강산관광 재개는 다시 물 건너가는 분위기입니다.

올해는 꼭 될 거라고 기대했던 고성지역 주민들에겐 날벼락 같은 일입니다.

전략적이든 우발적이든 북한의 무력도발은 접경지 강원도에 늘 대형 악재입니다.

포탄이 날아들까 가슴은 조마조마해지고,

관광객 발길과 군장병 외출외박 모두 끊겨 당장 먹고 살기가 힘들어집니다.

전 국민의 소망이 깃든 DMZ 세계평화공원 조성과 남북철도 연결, 남북한이 손을 잡는 평화올림픽 구상도 멀어지고 말았습니다.

정부는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며 단호한 응징에 나설 태세입니다.

핵실험에 맞서는 강력한 군사적 대응도 배제할 수 없어, 냉각기가 장기화될 전망입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대북 강경론이 급부상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냉정하고 차분하게 대응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색깔 논쟁과 같은 정치적인 이용은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겁니다.

당장은 어떤 말도 꺼내기 힘든 엄중한 분위기가 이어져도, 한반도의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한 남북대화 기조는 반드시 유지돼야 합니다.

금강산관광도 협상의 여지를 남겨놔야 합니다.

남북의 실질적인 관계 개선의 단초로, 금강산관광 재개와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게 통일.외교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입니다.

지난해 8.25 합의와 이산가족 상봉, 차관급 당국회담 등으로 이어졌던 화해의 불씨가 꺼지면, 남북 관계는 회복하기 힘든 극한 대결 국면에 빠져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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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채널을 열어 놓으면서 무력 충돌과 같은 급격한 사태 악화는 막아야 합니다.

대북 정책은 국제적 공조가 중요하지만, 주변국 각 나라별로 셈법이 다르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한반도의 남북 평화통일이지, 미국과 중국, 일본과 러시아의 통일이 결코 아닙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남북간 대화는 계속돼야 합니다.
G1논평이었습니다.
김근성 기자 root@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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