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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없는' 겨울..곳곳 울상R
[앵커]
최근 아침 저녁으로 제법 추워지긴 했지만, 올해처럼 따뜻하고 눈이 내리지 않는 겨울은 극히 이례적인데요.

눈이 오지 않다보니, 자치단체가 임대해 놓은 제설차량은 낮잠을 자고 있고, 작업하는 인부들도 일거리가 없어 울상입니다.
보도에 차정윤 기잡니다.

[리포터]
춘천의 한 공터에 펌프차와 굴삭기 등 제설차량 수십대가 줄줄이 서있습니다.

올 겨울 4억 5천만원을 들여 빌린 춘천시의 제설차량입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임차해 모두 28대가 상시 대기하고 있지만, 실제로 투입된 적은 4번에 불과하고, 제설제도 쌓여 거대한 산을 이뤘습니다.

◀스탠드 업▶
"염화칼슘과 소금 등이 섞인 제설제입니다. 보시다시피 제 키를 훌쩍 넘길 정도로 수백톤 가량이 쌓여 있습니다"

골목길과 이면도로에 투입되는 소형 제설차량도 도로 곳곳에 방치돼 있습니다.

겨울철 공사가 없는 중장비 업체에서 부업 삼아 제설 작업을 하는 건데, 눈이 오지 않아 놀고 있는 겁니다.

기름값을 빼면 시간당 3만원에서 5만원 가량 받는데, 기사들은 수당 구경한 지 오래라고 하소연 합니다.



"우리도 저기(제설사업)에 투자해서 벌려다가
벌지도 못하고 3년째 하고 있는데 3년 동안 돈 벌은 게 하나도 없잖아요. 손해보고 있는 거잖아요"

눈 없는 겨울이다보니, 철물점에도 염화칼슘을 찾는 손님들이 뚝 끊겼고, 창고엔 안 팔린 플라스틱 삽 등 제설 도구가 가득합니다.



"눈이 와야 뭘 사가죠. (염화칼슘 찾는 사람이)아예 없어요. (올 겨울엔 몇 포대 정도 팔렸어요?) 한 10포대 미만이에요"

한편, 강원지방기상청은 내일(오늘)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오후 한때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지만, 예상 적설량은 1에서 3cm로 매우 적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G1뉴스 차정윤입니다.
차정윤 기자 jych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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