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매일 저녁 8시 35분
평일 김우진주말 김우진, 김민곤, 강민주
지역 상경기..겨울축제에 '희비' R
[앵커]
(남) 요즘 접경 지역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화천에선 산천어 축제가 연일 대성황을 이루며 관광객 몰이를 하고 있어서, 지역 전체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여) 하지만 일부 지역은 따뜻한 날씨 탓에 축제도 열지 못한데다, 남북 관계가 급랭되면서 안보 관광은 커녕 군장병의 외출· 외박까지 없어 그야말로 된서리를 맞고 있습니다.
최유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터]
화천 산천어 축제장은 연일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지난 9일 개막한 이후, 6일만에 42만명이 넘게 다녀간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도 2만여명이 다녀가 지역 상경기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저희 지역이 농촌지역이다 보니까, 겨울철에 할일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저희 군민들은 산천어축제로 큰 소득을 올려서 기뻐하고 있습니다."

◀스탠드 업▶
"반대로, 겨울 축제를 취소한 인접 지역 축제장들은 이처럼 적막감마저 들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홍천은 꽁꽁 축제를 개최한 첫해 26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뒤,

해마다 10만 명 정도씩 관광객이 증가하는 추세였습니다.

지난해엔 축제의 지역 경제 파급 효과만 317억 원에 달했습니다.

올해는 차별화를 위해 인삼 송어도 개발해 집중 투자에 나섰지만 날씨탓에 정작 축제를 열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축제하면 단 돈 얼마라도 벌었는데 못 버니까..쉬는 날이 많잖아요. 올 겨울에 좀 벌까 했는데 못 벌어서 많이 쉬었어요."

인제 빙어축제장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지난해엔 가뭄, 올해는 이상 고온 탓에 축제를 2년째 열지 못했습니다.

양구와 철원 등 접경 지역은 대북 방송 때문에 군장병의 외출·외박이 금지된데다, 안보 관광지도 일부 출입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도심엔 인적이 뚝 끊겼습니다.

야속한 날씨에, 정작 주민들은 체감하지도 못하는 남북 관계 여파까지 겹쳐

한쪽에선 환호성이 다른 한쪽에선 깊은 한숨 소리만 새어나오는 웃지못할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G1뉴스 최유찬입니다.
최유찬 기자 cyc0205@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