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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벽 등반, "추워야 제맛" R
[앵커]
오늘 같은 추위를 반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바로 빙벽을 타는 동호인들인데요.

체감온도 영하 20도가 넘는 강추위에도 동호인들은 짜릿한 스릴을 즐겼습니다.
김영수기자입니다.

[리포터]
보기만해도 아찔한 수십미터 높이의 빙벽에서 동호인들의 등반이 이어집니다.

손에 쥔 아이스 툴을 정확하게 휘둘러 얼음에 고정하고, 한 발씩 조심스럽게 정상을 향해 다가갑니다.

로프 하나에 의지한 채로 90도 깎아지른 절벽을 오르며 느끼는 스릴은 빙벽 타기만의 묘미입니다.

마침내 정상에 도달했을 때의 기분은 말로 표현하기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시험이 끝난 기분인 것 같아요. 올라가면. 대학 시험이 끝났다. 이런 기분?"

유난히 따뜻했던 올 겨울 날씨 탓에 빙벽 등반 동호인들까지 애가 탔습니다.

춘천의 구곡폭포와 원주 판대아이스파크 등 도내 빙벽장은 보통 12월 쯤 등반이 시작되는데, 올해는 이달초에야 개장했습니다.

보름이상 늦어진 겁니다.

동호인들이 영하 20도에 육박하는 한파를 반기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날씨가 추워지기만 기다리죠. 그동안은 안추웠잖아요. 그래서 속상했는데, 오늘 날시가 추워지면서 얼음이 많이 얼 것 같아요."

빙벽 등반인들은 몸이 저절로 움츠러드는 칼바람에도, 자신과의 싸움을 벌이며 추위를 즐겼습니다.
G1뉴스 김영수입니다.
김영수 기자 ys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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