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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레일바이크 붕괴.."예고된 인재" R
[앵커]
G1뉴스에서는 어제 강릉 정동진 레일바이크 선로 일부가 너울성 파도에 붕괴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취재 결과, 레일바이크 조성 당시 해안침식에 대비하겠다는 사업자의 약속이 전혀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홍서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너울성 파도에 무너진 정동진 레일바이크는 지난 2013년 9월 착공해, 이듬해 7월 준공했습니다.

레일바이크 사업을 추진한 코레일은 착공 전인 2013년 5월 강릉시에 환경영향평가서를 제출했습니다.

평가서를 보면, '해안침식으로 인한 사구훼손과 높은 파도나 해일에 따른 예방대책을 수립하라'는 의견이 담겼습니다.

/이에 코레일은 사업 개시부터 3년 동안은 연 4회, 이후 2년간은 연 2회 해안 모니터링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습니다./



"30일 내에 협의 의견에 대한 조치 결과 또는 계획을 내도록 되어 있습니다. 조치 계획은 6월에 제출을 바로 하셨네요."

하지만 코레일은 정동진 해변 일원에 대한 주기적인 해양 모니터링은 한 차례도 실시하지 않았습니다.

착공 전에 작성된 환경영향평가서는 사업 추진을 위해 포장한 휴지조각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번과 같은 너울성 파도에 대한 대비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또 옹벽 대신 파일을 박아 다리 교각처럼 선로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도 묵살됐습니다.

[인터뷰]
"이런 시설물이 들어섰을 때는 여기에 대한 충분한 조사, 사후 모니터링 이런 것을 통해서 예방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코레일은 앞으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모니터링이 지금 보니까 안된게 맞죠. 안된게 맞고 유실에 대비해서 철저히 다시 복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사업 승인 기관인 강릉시는 환경영향평가 협의 사항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확인 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G1뉴스 홍서표입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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