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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레저대학 건물 '애물단지' R
[앵커]
춘천시가 2008년 월드레저총회를 앞두고 유치한 레저경영대학원이 폐교된 지 3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투입된 혈세만 30억원이 넘는 대학 땅과 건물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지난 2012년 폐교된 춘천 레저경영대학원입니다.

춘천시가 월드레저총회를 앞두고 유치했지만, 학교만 있고 학생이 없는 상태가 지속되다 개교 3년 만에 폐교됐습니다.

춘천시는 제대로 운영도 못해 본 대학에 부지매입 보조금 8억7천만원을 지급한 것도 모자라, 폐교 후 부지 환수를 위해 건물도 25억원이나 주고 매입했습니다.

땅만 되돌려 받아서는 활용 방안을 찾기 어렵다는 이유에 섭니다.

◀브릿지▶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수 십억원을 들여 건물과 부지를 매입하고서도 활용방안을 찾지 못해 장기간 방치되고 있습니다."

춘천시는 각 부서별로 활용 계획을 모색한 뒤 뚜렷한 방안이 나오지 않으면 공모를 통해 임대한다는 기본 방침만 세웠놓은 상태입니다.

[인터뷰]
"다른 방법을 찾고 있는데요. 기업체나 관공서 쪽으로 활용할 계획이 있고요. 그것에 대해 계속 문의가 오고 있기 때문에 재산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한 방안을 찾는 중입니다."

춘천시의회는 대학 유치 실패에 따른 책임 소재도 가리지 않고, 당장 필요도 없는 건물부터 매입했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세금으로 이뤄지는 행정이 기본적인 계획조차 수립하지 않고 방만하게 집행하는 현실은 다시금 되짚어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지난해 6월 교육부가 대학원 운영 주체인 서울과학종합대학원의 춘천레저경영대학원 재산 처분을 승인하는 과정에서도 특혜 논란이 제기됐었습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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