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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왜 눈 안오나..산불 초비상
[앵커]
한파도 한파지만, 눈이 오지 않아 더 걱정입니다.

바스락 거리는 소리 들리시지요, 손만 대도 부서지도록 바싹 말랐습니다.
보통 이맘 때면 눈이 무릎까지 쌓여있어야 정상인데요, 불티라도 붙으면 정말 큰 일입니다.

강원도와 산림 당국이 비상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계속해서) 조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터]
속초지역 상수원인 쌍천입니다.

계속된 가뭄으로 물이 크게 줄었습니다.

상류로 올라갈수록 강이 바닥을 드러냅니다.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영동지역 강수량은 5.7mm로, 평년 72.8mm의 7.8%에 불과합니다.

더구나, 올 겨울에는 눈 소식마저 없습니다.

찬 북서풍이 태백산맥에 가로막혀 해상쪽으로 이동하면서, 도내에 눈구름 자체가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2월쯤에 찬 대륙고기압이 중국 북동쪽 연해주 지방으로 확장하고 풍계가 북동풍으로 불게 되면서 지형적인 효과가 더해져서 많은 눈이 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눈 다운 눈이 내리지 않는데다, 차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는 게 걱정입니다.


"도내 대부분의 지역에 건조특보가 내려져 있어, 산불 위험이 그 어느 때보다 큰 상황입니다."

산과 들마다 낙엽이 바싹바싹 말라, 작은 불씨도 큰 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올들어 도내에서는 벌써 3건의 산불이 발생해, 0.14ha의 산림이 소실됐습니다.

강원도와 시.군은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산불조심기간을 앞당겨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산불예방을 위해 산림 54만 6천㏊의 입산을 통제하고, 등산로 384곳을 폐쇄했습니다.

[인터뷰]
"예년에 비해서 산불 발생이 많은 편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므로 도민들께서는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당분간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겠다며, 산불 등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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