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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선철도 교각 붕괴 "추위 탓?"R
[앵커]
남)원주~강릉간 복선철도 건설 현장에서 대형 아치형 교각이 무너진 것과 관련해, 부실 시공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여)시공업체측은 강추위 때문에 일시적으로 철근이 수축된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최신 공법으로 짓고 있다는 교각이 영하 15도 추위에 붕괴될 수 있는 지 쉽게 이해가지 않는 부분이 많습니다.
차정윤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교각을 받치고 있던 지지대가 비스듬히 누웠고,

아치형 교각 다리 한쪽이 쓰러져 있습니다.

붕괴된 구조물의 잔해 정리 작업이 한창입니다.

원주-강릉 복선철도 남대천 아치 교각의 임시 받침대가 무너진 건 어제 오전 5시 40분쯤.

◀브 릿 지▶
"사고 당시 강릉의 기온은 영하 15도 정도였는데요. 시공업체 측은 강추위 탓에 철골이 수축되면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추위에 구조물의 강철재가 수축돼 팽팽해지고 교각 받침대가 튕겨져 나가면서, 아치형 교각 전체가 중심을 잃고 기울어졌다는 설명입니다./

교각의 틀만 만들어 놓은 채 콘크리트를 주입하지 못한 상태여서, 강철재의 수축을 완화해주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설계상태로는 다 (고려를) 해놨는데, 그 설계가 잘됐는지 시공이 잘못됐는지는 하는 부분은 여기보다 전문 강구조협회나 이런 곳으로 용역을 줘서 정식으로 밝히는 걸로 결론이 나왔기 때문에.."

붕괴 원인을 추위로만 몰고 가기에는 의문점이 적지 않습니다.

토목공사는 보통 영하 30도까지 염두에 두고 설계하는데, 한파를 예측하지 못했다는 것 자체가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때문에 공사 비용 절감을 위해 값싼 불량 재료를 썼거나,

단계적 감리 과정에서 예측 가능한 변수를 방치했거나, 일부 부실 시공을 바로잡지 못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재료의 수축이 발생하더라도 설계나 시공 단계별 검토에서 그걸 충분히 고려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다른쪽에 문제가..재료에 대한 신뢰성 문제도 있지만.."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사고가 난 아치형 교각을 모두 철거하고, 새로운 공법 도입 등을 통해 재시공에 나설 계획입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에 최소 한달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차정윤입니다.
차정윤 기자 jych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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