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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으로 '3천만원 미팅' R
[앵커]
원주시가 4년째 지역 공공기관과 혁신도시 이전기관 미혼 직원들의 만남을 주선하는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혁신도시 기관 직원들이 이주와 안정적인 정착에 도움을 주기 위한 건데요.

한번 행사를 열 때마다 한사람당 50만원 넘게, 수천만원의 세금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박성은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원주 혁신도시 이전기관과 시청을 비롯한 지역 기관 미혼남녀들의 미팅 행사가 시작된 건 지난 2013년부텁니다.

혁신도시 기관 미혼 직원들이 지역에 거주하는 이성과 교제와 결혼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입니다.

사실상 '단체 맞선' 자리로,

장미꽃 프로포즈와 마음에 드는 이성 지목 코너, 미니 운동회 등이 진행됩니다.


(음성변조)
"조가 6~7명, 많으면 10명 해서 나눠서 진행은 그렇게 됐었어요. 사랑의 작대기도 하고, 명랑 운동회도 하고 진행은 그렇게 됐었습니다"

문제는 이 행사가 전액 세금으로 치러진다는 겁니다.

절반은 국비로, 나머지는 시비와 도비 각 25%씩 투입됩니다.

2013년 행사엔 2천만원이, 지난해는 3천만원으로 늘었고, 올해도 3천만원이 배정돼 있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54명이 참석해 한 사람당 55만원이 넘는 비용을 세금으로 충당한 셈입니다.

만남을 원하는 시민들을 위한 행사가 아니고,

공공기관 공무원 등으로 직업군을 한정한 것도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원주시는 오해의 소지가 많아, 뒤늦게 행사 규모를 축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음성변조)
"도하고, 국토부하고 협의해서 줄이고, 줄이는 대신 다른 예산으로..(바꿀 것이다)"

미혼남녀들의 만남 행사 비용을 줄이는 대신, 혁신도시 합동채용 설명회나 이전기관 가족을 초청하는 지역 문화 탐방행사 등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클로징▶
"하지만, 예산의 규모를 떠나, 특정 직업군 남.녀의 맞선 자리를 위해 혈세를 투입한 것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G1뉴스 박성은입니다.
박성은 기자 bss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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