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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같은' 사기 도박단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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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화에 나올 법한 수법으로 수천만원대 사기 도박판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행엔 몰래 카메라와 초소형 이어폰 등 최첨단 장비가 이용됐습니다.
보도에 차정윤 기자입니다.

[리포터]
강릉의 한 건물 사무실에서 카드 도박판이 벌어집니다.

자세히 보면 카드 뒷면에 클로버와 숫자를 나타내는 특수무늬가 새겨져 있습니다.

사기 도박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총책 30살 이모씨 등 5명이 이용한 이른바 '목카드'입니다.

이들은 범행에 첨단 통신장비도 동원했습니다.

도박장으로 임대한 사무실 천장엔 목카드 부호를 읽을 수 있는 특수 카메라를 장착했습니다.

인근의 한 모텔에서 이를 지켜보며, '선수' 역할을 맡은 일당에게 무전으로 상대방 패를 알려줬습니다.

◀브릿지▶
"범행 현장에 사용된 특수 이어폰입니다. 보시다시피 크기가 좁쌀만 해, 고막에 쉽게 부착되는데 진동에 의한 음파로 카드 부호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무전기가 장착된 속옷과 초소형 이어폰을 이용해, 바로 옆 사람도 사기 행각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이씨 등은 지난달 26일부터 단 나흘간 도박판을 벌여 피해자 5명으로부터 6천만원을 가로챘습니다.

[인터뷰]
(옛날 수법은)바로 옆방에서 유선으로 도청.감청을 하는 노후된 장비였는데, 이번에 검거하고 보니 100미터 떨어지는 곳에서도 무선으로 송.수신 받았습니다"

경찰은 이씨 등 4명을 구속해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현장에서 달아난 공범 33살 박모씨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G1뉴스 차정윤입니다.
차정윤 기자 jych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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