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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원주서 'C형 간염' 집단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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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주의 한 의원을 다녀간 환자들이 집단으로 C형 간염에 감염됐습니다.

자신의 혈액 속에서 혈소판을 채취해 재주입하는 자가혈 시술을 받은 환자들인데,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해당 의원이 이미 폐업한 상태여서 정확한 감염 경로 파악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보도에 최돈희 기자입니다.

[리포터]
지난해 5월까지 정형외과 의원이 운영되던 곳입니다.

이곳을 다녀간 환자들의 집단 감염이 의심된다는 제보를 받고 질병관리본부가 확인한 결과,

C형 간염 양성 판정을 받은 115명 가운데 101명이 치료가 필요한 RNA양성으로 판정됐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자신의 혈액 속에서 혈소판을 채취해 재주입하는 자가혈 시술을 받았습니다.



"적혈구만 따로 좋은 것만 뽑아서 넣으면 효과가 난다. 피부 같은 것도 좋아지고.."

[리포터]
첫 C형 간염 의심환자가 신고된 건 지난해 4월.

한 달 뒤 3명이 추가로 신고돼 역학조사가 이뤄졌지만 환자별 유전자형이 다르다는 이유로 흐지부지됐습니다.

6개월 뒤 8명이 무더기로 신고되면서 심층 역학조사가 이뤄졌고, 결국 C형 간염 첫 발생 10개월 만에 환자는 115명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감염 경로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C형 간염은 주사기 재사용이나 수혈, 혈액 투석 등 혈액으로만 전파되는 전염병인 만큼 의료기관의 면밀한 조사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해당 의원이 지난해 5월 폐업해 관련 자료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보건 당국은 자가혈 시술을 받은 927명 외에 병원을 다녀간 환자 1만 5천여 명을 모두 추적해 추가 감염 여부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원하시면 다같이 검사를 실시할 겁니다. 그분들의 검사 결과를 빠른 시일내에 알려드리고 안심하고 생활하실 수 있도록 해 드릴 계획입니다."




일상생활에서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이 희박한 만큼 환자 격리 조치는 따로 하지 않고 있습니다.

[리포터]
다만, 잠복기가 최대 150일로 전혀 증상이 없다가 합병증으로 발현되는 경우가 많고, B형 간염과 달리 백신도 없어 방치할 경우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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