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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유일 독립예술영화관..재정난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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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내 유일의 독립예술영화관인 강릉 신영극장이 휴관에 들어갑니다.

정부의 보조금 지원이 중단돼 임대료 등 재정난을 버티지 못해 일단 문을 닫게 됐는데, 극장을 자주 찾던 시민들이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서표 기잡니다.

[리포터]
2백석 규모의 영화관에 띄엄띄엄 관객이 앉아 있습니다.

영화가 시작되자 관객 모두가 영화 속으로 빠져 듭니다.

도내 유일의 독립예술영화관인 신영극장입니다.

신영극장은 이달 말까지 운영하고, 임시 휴관합니다.

[인터뷰]
"쉽게 볼 수 없는 그런 영화를 많이 상영해서 왔었는데, 이제 없어진다고 하니까 아쉽기도 하고.."

신영극장은 지난 2012년 시민들의 후원과 강릉 씨네마떼끄를 비롯한 사회단체의 재능 기부가 모아져 도내 첫 독립예술영화관으로 개관했습니다.

일반 영화관에 비해 관객이 적은 독립영화관의 특성상 신영극장도 매년 정부로부터 많게는 7천만원까지 지원금을 받아 운영됐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지난해 3월 신영극장의 시설이 낙후됐고, 재정 자립 능력도 떨어진다는 이유로 보조금 지원을 중단했습니다.

연간 운영비의 30%가량을 정부 지원에 의존해온 영화관으로서는 임대료조차 감당하지 못할 위기를 맞았습니다.

[인터뷰]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고요. 가급적이면 올해 안에 더 나은 공간을 찾아서 재개관을 할 계획이니까요. 기다려 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특히 신영극장은 강릉 시민들에게는 문화 공간이자, 만남의 장소로 정이 들었습니다.

도심에 위치한 데다 접근성도 좋아 약속 장소의 대명사였습니다.

[인터뷰]
"어디 갔다 오더라도 '신영극장에서 만나' 이러면 어디라고 장소 얘기를 안 해도 여기 기둥이 큰 게 두개 있는 그 옆에서 항상 기다리게 되고, 그 기다림은 또 설레임으로 오고.."

신영극장을 운영하는 강릉 씨네마떼끄는 휴관전까지 찰리 채플린 특별전과 인기작을 상영하는 굿바이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G1뉴스 홍서표 입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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