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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조립식건물.."보상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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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 많은 보상을 받기 위해 개발 예정지에 나무를 심거나, 조립식 건물을 짓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요.

원주시 무실동 남원주역세권 개발사업 예정지에서 이런 일이 또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형기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남원주역세권 개발사업 예정 부지입니다.

사업자인 LH와 원주시는 올해 안에 토지 보상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그런데, 지난해 9월 남원주역세권 개발이 정부의 투자선도사업으로 선정된 이후, 사업 부지에 조립식 주택이나 창고가 잇따라 들어서고 있습니다.

특히, 용도가 수상쩍은 조립식 주택들이 많습니다.


(음성변조)
"본인들이 특별한 이유가 있겠죠. 이유가 있는데, 제 윗마당에 짓는 건 혹시나 택지 하나 좀 받을까 해서.."

◀스탠드 업▶
"실제로 주거 등의 목적으로 지은 건축물도 있겠지만, 보상을 노린 건축물로 의심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리포터]
곧 철거돼야 할 건물을 짓는 이유는 뭘까?

단 하나, 더 많은 보상을 받기 위해섭니다.

공공사업 시행지구의 건축물의 경우, 땅값과 지장물 보상은 기본이고, 이주비에 사업자가 조성하는 이주자 택지도 원가의 70% 선에서 공급받을 수 있습니다.

또, 농경지에 건물을 지은 뒤 용도 또한 대지로 변경하면, 땅값도 배 이상 보상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다보니, 최근 원주시에 들어온 건축허가 신청 건수만 7건에 이릅니다.

원주시가 남원주역세권 개발 예정지를 개발행위 허가 제한지역으로 묶으려는 이윱니다.

[인터뷰]
"지구지정 전에 건축행위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저희들이 난개발이라든지 추후에 개인 재산에 문제가 되기 때문에 개발행위 제한구역으로 지정하고자 준비하고 있다"

[리포터]
남원주역세권 개발 사업은 2천 469억원을 투입해, 오는 2018년 말 중앙선전철 개통을 앞두고 남원주역 일대를 체계적으로 개발하는 사업입니다.

하지만, 더 많은 보상과 시세 차익을 노린 일부 투기세력으로 인해 사업비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G1뉴스 김형깁니다.
김형기 기자 hg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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