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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원주 C형간염 불안..'뒷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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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주시내 한 의원을 다녀간 환자들이 집단으로 C형 간염에 걸린 것과 관련해,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초동 대응에 실패했고, 경찰은 뒤늦게 주사기 재사용 의혹을 일고 있는 의원과 의사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보도에 최돈희 기자입니다.

[리포터]
원주 한양정형외과 의원에서 치료를 받았던 70대 여성이 보건소를 찾아, C형 간염 진단을 의뢰합니다.



"엉덩이 주사 맞으셨어요? 몇 번 맞으신지는 기억 안나세요?"

[리포터]
원주시보건소 C형간염 비상대책본부엔 이틀째 해당 의원에서 치료를 받았던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조사 대상은 해당 의원에서 자가혈 시술을 받은 환자 927명과, 2004년부터 지난해 폐업할 때까지 해당 의원을 다녀간 환자 만4천여 명입니다.

오리무중인 감염 경로에, 보건 당국의 늑장 대응까지.

사그라들지 않는 불안감에, 벌써 600명이 다녀갔습니다.



"만약에 지금 불안한 상태에서 C형 간염에 걸렸다고 하면 대책이 있어야 하잖아요. 의사는 도망갔다고 하고, 그럼 치료는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

[리포터]
경찰도 뒤늦게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주사기 재사용 의혹을 받고 있는 의사와 간호사 등 관계자들을 모두 조사할 계획입니다.

자가혈 시술 관련 의무기록과 의료기기 조사도 병행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의원이 지난해 폐업하면서 관련 자료를 대부분 폐기 처분한데다,

보건당국의 처음 조사에서 관계자 모두 주사기나 자가혈 시술 키트 재사용 사실을 전면 부인한 상태여서 수사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의료법상 10년간 보관해야 하는 의무기록만으로 감염 경로를 밝혀내기엔 한계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S/ U ▶
"수사가 장기화될 지 모른다는 우려는 바로 그 때문입니다."

[리포터]
경찰은 보건 당국의 협조를 받아 내원자 명부 등 의무기록 등을 확보하는 한편, 피해자 조사도 벌일 예정입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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