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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 쪼개고 붙이기" 반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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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20대 총선이 이제 두달도 채 남지 않았는데, 아직 선거구 획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현역 의원들의 담합행위나 마찬가지인 선거구 실종 사태에 정치 신인들이 고전하고 있습니다.

여)과연 선거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지도 의문인데요.
특히 강원도는 생활권이 전혀 다른 선거구 통합 방안이 거론돼, 유권자들의 혼란과 반발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조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도내 정치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원도 국회의원 선거구는 재편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재획정 대상 지역은 인구 하한선에 미달되는 철원.화천.양구.인제선거구와 속초.고성.양양, 홍천.횡성 등 3개 선거구입니다.

여권에서는 철원.화천.양구.인제에 고성을 붙이고, 속초.양양과 홍천.횡성을 묶는 방안이 심도있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야권에서는 춘천을 분할하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어,

사실상 강릉과 원주 갑.을을 제외한 도내 모든 선거구가 재편 대상입니다.


"이렇게 말만 무성한 상황에서 선거구 재획정도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지역 주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속초와 고성. 양양지역의 기초의원과 각 시.군 번영회는 20대 총선의 선거구 분리를 반대하는 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선거구 재획정과 관련해 횡성과 양양 등 지역별로 반발하는 움직임은 있었지만, 기존 선거구 지역이 뭉쳐서 한 목소리를 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만큼 정치권에서 거론되고 있는 선거구 재편안이 지역의 생활권과 문화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뜻입니다.

[인터뷰]
"국회가 국민들의 의사를 철저히 무시하고 오로지 당리당략에 묻혀, 국회의원 선거구를 마치 마음대로 떼었다 붙였다 하는 장난감인 것처럼 국민들을 우롱하고 있습니다."

속초.고성.양양 기초의원들과 번영회는 지역 정서를 외면하는 선거구 획정안의 전면 백지화를 주장하는 성명서를 채택해,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에게 전달했습니다.

강원도 9명의 국회의원들도 국회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도내 선거구를 9석 그대로 유지해 줄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탁상행정에 지나지 않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전면 백지화해서 속초.고성.양양이 예전처럼 가족처럼 지냈던 그런 부분에 대한 믿음을 줘야 합니다."

도내 일부 지역 유권자들은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선거구 재편이 확정될 경우, 총선 거부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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