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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집단 C형간염 치료비 '환자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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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주에서 발생한 C형간염 집단 감염 사태로 보건 당국의 역학조사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조사여서, 환자들의 검사 비용은 모두 무료입니다.

하지만 C형 간염으로 판정받은 환자들의 치료비는 피해자인 환자 본인이 부담해야 할 상황입니다.
보도에 최돈희 기자입니다.

[리포터]
원주지역 집단감염 사태로 C형 간염이 의심되는 환자의 혈액을 채취해 튜브에 담습니다.

이렇게 모아진 튜브는 질병관리본부로 보내져, 바이러스 항체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가 판단됩니다.

바이러스 유전자형 선별작업과 역학조사를 위한 유전자 분석도 함께 진행됩니다.

확진까지는 사흘에서 7일 정도 걸립니다.

이렇게 C형 간염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데는 1인당 10여 만원 정도가 소요됩니다.



"단순 스크리닝 키트의 검사는 의미가 없습니다. 유전자가 무엇인지도 봐야되고, 그것을 갖다가 분석도 해야되고.."

[리포터]
집단 감염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절차로 질병관리본부가 비용을 부담할 예정입니다.

문제는 그 이후입니다.

원주 한양정형외과 의원을 다녀간 환자 중에서 C형 간염 항체 양성반응을 보인 사람은 모두 115명.

이 가운데 101명은 현재 치료중입니다.

원주지역 감염자들에게서 발견된 1b와 2a 유전자형의 경우,

환자 상태나 투여 약물에 따라 가격이 다르지만 보통 열흘에 30만원 정도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모든 C형 간염 유전자형에 치료 효과가 높다고 알려진 약이 최근 시판에 들어갔지만 아직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약값만 수천만원에 달합니다.



더욱이 국가 지원 감염병이 아니고, 민간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감염이기 때문에 정부 지원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리포터]
결국 치료비는 모두 환자가 부담해야 할 몫인 겁니다.

현재로선 정확한 감염 경로가 밝혀지고,
보건 당국의 추정대로 특정 의원의 의료상 과실로 인한 집단 감염이 확인될 경우에 한해 해당 의원과 법적 보상 절차를 밟아나가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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