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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교통사고 증가.."대책은 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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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도내에서 노인들의 교통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고령화 사회에 60세 이상 사고 발생 건수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데요.
예방 대책은 여전히 허술하기만 합니다.
보도에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터]
춘천시 서면의 한 도로.

지난 17일, 이곳에서 78살 조모씨가 소나타 승용차에 치여 치료를 받던 중 숨졌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경로당을 나와 마을로 가기 위해 길을 건너던 중 사고를 당했습니다.


"보이는 것처럼 이곳은 인도와 차도의 구분이 불명확하다보니, 마을을 오가는 보행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특히 시력이나 청력 등 지각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노인들은 사고 위험에 쉽게 노출될 수 밖에 없습니다.



"저기(횡단보도)가서 건너면 되는데, 아픈 데가 많으니까. 지금도 관절때문에 제대로 못 걸어요. 서 있기도 힘들고"

최근 3년간 도내 60세 이상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매년 100명 안팎.

지난해에는 도내 교통사고 사망자 241명 가운데 60세 이상이 47%를 차지했습니다.

노인 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반면에, 예방 대책은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도내 노인보호구역은 16곳으로, 어린이보호구역의 2.5%에 불과합니다.

그마저도 불법 주정차들로 인해 제역할을 하지 못합니다.



"(노인보호구역) 있으나마나 (자동차가) 막 다녀 버리는데요. 있으나 마나지. 여기는 좀 슬슬 다니고 그래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요"

노인보호구역의 시설과 관리 비용 모두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해야 해, 구역 확대나 적극적인 운용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노인보호구역 설치에 대한) 국비예산이 확보돼야 하고요. 확보된 예산으로 시설을 보강하고, 경찰 단속 병행도 됐으면 좋겠고요"

노인 스스로 주의가 필요하지만, 고령화 시대 교통 안전에 대한 사회적 배려가 필요해 보입니다.
G1뉴스 이청초입니다.
이청초 기자 ccle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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