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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대학 졸업유예 감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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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대학마다 졸업식이 한창인데요.
심각한 청년 실업 만큼이나, 분위기는 그리 밝지 않다고 합니다.

취업난으로 졸업 이수 학점을 다 따고도, 대학에 남아 6개월 이상 더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았는데요.
하지만 최근엔 이들 졸업유예자들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취업이 잘돼서 줄었으면 좋겠는데, 그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무엇 때문인지 최유찬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학위수여식이 열린 춘천의 한 대학교.

가운을 입고 학사모를 쓴 졸업생들이 정들었던 캠퍼스를 배경으로, 친구들과 함께 대학시절 마지막 추억을 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하지만, 마냥 즐겁기만한 축제장은 아닙니다.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졸업장을 받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브릿지▶
"대학생 신분으로 취업을 준비하기 위해, 몇년 전부터 졸업을 유예하는 문화가 형성돼 왔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현상도 요즘엔 둔화되고 있습니다."

졸업을 미루면서까지 학점을 더 좋게 받았다고 해서 취업에 크게 유리하지 않은데다,

그에 따른 학비 부담만 더 커지는 게 주된 원인입니다.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최소 한 과목 이상 수강해야 하고,

3학점은 등록금의 1/6, 9학점은 1/2 등을 부담해야 졸업을 유예시켜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학교에 있으면 등록금도 많이 부담이 되고요. 유예한다고해서 기업체에서 더 선호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어서, 저도 그냥 사회에 부딪혀서 취업 전선에 뛰어 들어보려고요."

강원대의 경우, 지난해 학사 학위수여 대상자 3천279명 가운데, 졸업을 유보한 학생은 약 12%인 421명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보다 4% 가량 감소한 수칩니다.

한림대학교도 2년 전에 비해, 졸업 유예자가 100명이상 줄었습니다.



"기업에서는 (졸업예정자를) 원하고요. 재학생신분을요. 그런데 그런 것들이 안 좋은 면으로 뉴스화되고 하다보니까 학교 차원에서 얼른 졸업 시킬려고 하니까 (줄고 있는 것 같아요.)"

한 취업정보 사이트가 기업들을 대상으로 '신입사원 채용 시 졸업 여부가 선호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졸업자를 더 선호한다'가 30.7%로 '졸업예
정자를 더 선호한다'는 응답보다 3배 가량 많았습니다.
G1뉴스 최유찬입니다.
최유찬 기자 cyc0205@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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