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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눈'..가뭄 해갈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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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주면 벌써 3월인데, 오늘 동해안에는 최고 20cm가 넘는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메마른 대지를 촉촉하게 적셔주고, 가는 겨울이 아쉬운 시민들에겐 마지막 선물이 되어준 반가운 눈이었습니다.
보도에 차정윤 기잡니다.

[리포터]
나뭇가지마다 피어난 눈꽃이 겨울 햇살에 눈부시게 빛납니다.

옹기종이 모인 장독대 위에도 소복이 눈이 내려앉았습니다.

포근한 함박눈이 빚어낸 정겨운 풍경입니다.

◀브 릿 지▶
"밤사이 내린 눈으로, 강릉의 시골 마을이 마치 북유럽에 온 듯 은빛설원으로 변신했습니다."

눈 이불이 덮인 해변 모래사장도 장관을 연출했습니다.

오늘만큼은 어른들도 동심으로 돌아가 눈사람을 만들고, 눈싸움을 즐기며 겨울을 만끽합니다.

[인터뷰]
"기분 참 좋구요. 바다보니깐 바다도 더 특별하게 보이고 눈 오니깐 너무 좋네요"

대설경보가 내려졌던 동해와 삼척에는 20cm가 넘는 눈이 내렸고, 강릉에도 15cm가 넘는 눈이 쌓이는 등 동해안 지역에 모처럼만의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가물었던 산과 들녘에도 눈이 쌓여, 당분간 영농철 용수공급과 봄철 산불도 큰 걱정은 덜게 됐습니다.

[인터뷰]
"눈이 안와서 걱정을 했는데 늦게라도 눈이 와서 되게 반갑네요. 그리구 또 가뭄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내일 오후부터 영서 내륙과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1에서 3cm의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습니다.
G1뉴스 차정윤입니다.
차정윤 기자 jych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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