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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작은 학교 희망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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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보시는 건 최근 교육부가 내놓은 학교 통폐합 권고 기준입니다.
지역 구분없이 전교생 60명 이하였던 기준을 지역별로 나누고 대폭 강화했는데요.

이 기준에 맞출 경우 도내 673개 학교 가운데, 무려 45.5%인 306개 학교가 통폐합 대상이 됩니다.

강원도교육청이 크게 반발하는 있는데요.

교육에 경제성 잣대를 들이대는 건 옳지 않다며, '작은학교'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영수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한 시골 마을의 분교입니다.

지난 1941년, 간이학교로 문을 열어, 올해까지 모두 천 270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폐교됐습니다.

마을에 하나뿐이던 학교가 사라지는 건, 지역 주민들에게 남다른 의미를 갖습니다.

[인터뷰]
"내 동생들 다니고, 내가 다니고 그랬어요. 아들 딸도 여기 나왔어요.(아쉬움이 더 하시겠네요.)그렇죠. 좀 남다른 생각이 들죠."

올해에만, 도내 초등학교 1곳과 분교 7곳이 통폐합됐습니다.

여기에 정부가 통폐합 기준을 강화하고, 인센티브까지 내걸면서, 소규모 학교가 많은 도내 교육환경은 황폐해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도교육청이 소규모학교 지원 재단 설립과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을 추진하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작은 학교의 지역사회에서 역할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해서, 학교도 살리고 지역의 마을도 다시 생기있게 하는 게 목표입니다."

마을의 협동조합과 번영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주민들을 '마을 선생님'으로 위촉해, 마을 전체를 큰 학교로 만들겠다는 게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의 핵심입니다.

'농산어촌 교육 희망재단'은 소규모 학교 관련 사업의 재정적인 지원을 하게 됩니다.

재단이 설립되면, 기관이나 단체에서 소규모 학교에 지원하는 예산의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
"교육이라고 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입니다. 단 한명이 있더라도 정부가 책임져야 합니다. 효율성과 경제 논리로 재단할 문제가 결코 아닙니다."

강원도교육청은 행정자치부와 협의를 마치는 대로 재단 설립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마을교육공동체 사업도 조만간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사업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G1뉴스 김영수입니다.
김영수 기자 ys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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