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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오징어할복장 건립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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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속초시가 청호동에 추진하는 수산물 공동 가공시설건립을 놓고, 속초시와 주민들 사이에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할복장 악취로 인해 관광객이 줄 것이 뻔하다며 반발하고 있는데, 속초시는 사업을 강행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조기현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속초시는 기존 오징어할복장 폐수처리시설이 노후돼 시설 이전을 계획했습니다.

당초에는 140억원을 들여 속초 해양산업단지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했습니다.

하지만, 예산 문제로 사업 추진이 어려워지자, 결국 사업 규모를 줄여 청호동 속초수협 수산물가공센터 인근으로 사업 대상지를 변경했습니다.


"모두 45억원을 들여, 이달부터 오징어 할복장 공사에 들어가,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시설을 가동할 계획입니다."

청호동 주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오징어 할복장이 들어서면 주변에 악취가 진동해, 관광객이 줄어들 게 뻔하다는 겁니다.

특히, 오징어 어선은 13척 밖에 되지 않는데, 수십억원을 들여 할복장을 짓는 것은 지나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징어 할복을 해서 트럭을 실어날으면 사방팔방에 오징어 물을 흘리면서 한여름에 파리와 모기가 득실거려요. 냄새 어마어마 할거예요. 아무리 첨단 시스템으로 한다고 해도. 제가 설명회하는걸 가서 들었는데요. 그건 아니에요."

이에 대해 속초시는 사전에 주민설명회를 개최했고, 당시 대부분의 주민들이 건립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또 악취와 환경훼손 등 주민들의 우려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조만간 설명회를 추가로 개최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폐수 정화하는 시설이 15억원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최신 현대화 시설로 해서 악취가 최대한 안 나는걸로 해서 설계가 돼 있고, 주민들이 우려하는 악취는 발생 안 하는걸로.."

하지만 청호동 주민들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궐기대회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서 갈등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G1 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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