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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3/DLP>"병원만이라도 정보 공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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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G1뉴스에서는 어제 이 시간에 HIV 감염자나 에이즈 환자들이 스스로 감염 여부를 알리지 않는 이상, 병원 조차도 알 수 없는 의료체계의 허점을 집중 보도했는데요.

병원 치료 등을 통한 추가 감염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의료기관 내부의 정보 공유만이라도 허용하는 대책이 시급합니다.
기동취재 최돈희 기자입니다.

[리포터]
도내에서 HIV에 감염돼 보건 당국의 관리를 받고 있는 환자는 150여 명으로 추산됩니다.

하지만 HIV와 에이즈에 대한 편견은 여전해, 일반 병의원에서 치료나 진료를 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난 2014년 원주의 한 병원에서는 중이염에 걸린 HIV 감염자가 수술을 거부당하기도 했습니다.



"C형이나 B형 간염처럼 소독만 하면 아무 상관이 없어요. 그런데 의사들은 그것을 모르고 무조건 감염된다 이것만 보고 수술을 거부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요."

[리포터]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히는 건 HIV와 에이즈 환자를 특별 관리할 수 있는 '통합 관리 시스템'.

암환자 등 중증환자처럼 진료 기록을 따로 분류해 놓고, 이를 의료기관이 공유하는 겁니다.

이럴 경우 담당 의사가 환자 정보를 사전에 알 수 있어, 치료를 통한 다른 환자의 감염 가능성을 완전 차단할 수 있습니다.

HIV와 에이즈 환자도 감염 여부를 직접 알릴 필요 없고, 별다른 추가 검사나 감염 부담 없이 치료가 가능합니다.



"나라에서 이미 이런(중증환자관리) 시스템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다른 전자 차트에서 프로그램화하면 되는 부분이예요. 의료진이나 환자가 항상 조심하게 되고.."

다만 의료진외에 환자 정보에 대한 접근을 제한해, 환자 인권을 최대한 보호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 HIV와 에이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팽배한 상황에서 진료 거부나 환자 정보 유출 등에 대한 처벌은 더 강화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보건당국은 HIV와 에이즈 환자들의 치료와 수술, 입원이 가능한 국가 지정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을 검토하고 있지만, 사업이 추진될 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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