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매일 저녁 8시 35분
평일 김우진주말 김우진, 김민곤, 강민주
<DLP>부실기업 유치 "임대료만 날려"
키보드 단축키 안내
[앵커]
G1뉴스에선 춘천시가 민간 기업에 임대해줬던 공장 부지가 수년째 방치되고 있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기업의 사업성이나 재무 건전성 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땅부터 빌려줬다가 임대료는 고사하고, 철거비까지 떠안을 처지가 됐습니다.
보도에 정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지난 2007년 춘천 후평일반산업단지에 문을 연 조은담배.

당시 업체측은 250명을 고용해 연간 5종류 73억 개비의 담배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브릿지▶
"공장을 2개 동이나 지으면서 사업에 속도를 냈지만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결국 2년 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춘천시는 기업 유치를 위해 3만3천㎡에 달하는 옛 기능대학 부지를 빌려줬습니다.

지금까지 받지 못한 임대료만 19억8천만원이 넘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춘천시가 해당 부지를 매각이나 임대하기 위해 공장을 철거하는데 드는 비용 2억8천만원 역시, 시 예산으로 우선 집행해야 합니다.

춘천시는 업체 측에 22억6천200만원 상당의 구상권을 청구할 계획이지만, 사실상 파산해 돈을 받기가 쉽지 않아보입니다.



"압류할 물건을 찾았는데 마땅히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구상권을 청구할 계획이긴 한데 대상 자체를 잡을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해당 업체측이 담배를 제조할 수 있는 조건인 자본금 300억원 이상에, 연간 50억 개비 이상을 제조할 수 있는 능력이 과연 있었는지, 춘천시가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재무현황 파악조차 못했을 뿐만아니라 안전장치 또한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막대한 시민 재산을 제공해 수 십억원의 재산 상 손실(을 입혔습니다)"

춘천시는 지난해 1월에도 바이오 기업을 유치하겠다며 동면의 시유지 3천100㎡를 매각했다가 공장 대신 오피스텔이 들어서, 소송 끝에 땅을 되찾기도 했습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