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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산불진화대 "비리가 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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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G1뉴스에서는 화천지역 한 산불진화대의 근무시간 음주와 결근하고도 대리서명으로 일당을 챙긴 잘못된 행태를 고발했습니다.

그런데 취재 결과, 산불진화대를 관리 감독하는 자치단체는 이같은 비위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냥 눈감아 주는 관행이 도덕 불감증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청초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대낮에 산불진화대 사무실에 술판이 벌어지고,

출근부엔 결석한 대원들의 서명이 조작돼 표기되고,

아무 일도 하지 않았어도 일당은 꼬박꼬박 챙겼습니다.

산불진화대에 대한 자치단체의 관리.감독도 느슨했습니다.

담당 공무원은 별 일 아니라는 반응입니다.



"돈이 많지 않거든 이게. 그러니까 나름대로 같은 진화대에서 그런 걸(대리 서명)해주는 것 같아. 내가 보니까"

취재 결과, 화천군과 해당 지역 면사무소는 산불진화대 비위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달 25일 대장과 일부 대원들을 불러 관련 내용을 조사하고도, 아무런 조치 없이 넘어갔습니다.



"내부적인 문제는 내가 관여하는 것보다는 스스로 해결해달라고 말씀도 드렸는데.."

부실한 산불진화대 운영과 감독에 대해 화천군청과 면사무소는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까지 합니다.



"산불진화대는 5개면 전부 다 산림축산과에서 총괄을 해요. 군청에서 어떤 조치, 반환을 요구한다든가, 그런 조치가 떨어질거예요"



"진화대 관리나 감시원 관리는 읍.면에서 관리해야지. 군에서 일괄적으로 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거든요...면장이 알아서 해결하고, 서로 화해시켜서 진화대를 잘 운영해 나가야지.."

화천군은 뒤늦게 사실 확인 조사와 함께 결근대원이 부정 수령한 일당에 대해서는 전액 환수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이청초입니다.
이청초 기자 ccle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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