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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옛 군인아파트 부지 '쓰레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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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주의 옛 군인아파트 부지가 20년 가까이 방치되면서 쓰레기장을 방불케하고 있습니다.

한때 추진되던 아파트 건립이 무산된 뒤, 이렇다할 재개발 계획이 없어, 도심 공동화 현상만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성은 기자입니다.

[리포터]
음식물부터 폐가구와 페인트통 등 갖가지 쓰레기가 나뒹굽니다.

담벼락은 곳곳이 무너져 있습니다.

인도 옆 절벽이 드러나, 보행자 안전을 위협할 정도입니다.

◀브릿지▶
"군인아파트가 있었던 이곳은 지난 1998년 아파트가 다른 곳으로 이전한 후 18년째 공터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 한때 거론되던 아파트 건립 계획은 지금까지 아무런 진척이 없습니다.

20년 가까이 방치되면서, 지금은 쓰레기장과 청소년 탈선 장소로 전락한 상황입니다.

도시 미관을 해치는 우범지대로 변하자,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빨리 아파트 짓기를 바라지요 저희도. 그런데 그거야 기업의 입장에서야 저희 원하는대로 되는게 아니니까.."

아파트 재개발이 늦어지는데는 통신시설 설치 비용을 둘러싼 갈등도 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해당 부지 인근 통신업체는 13층 이상 아파트를 지을 경우 송.수신장애가 발생해, 토지 소유주인 건설사측이 수억원의 대체시설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건설사측은 이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재에 나선 원주시도 이렇다할 방법을 찾지 못해 손을 놓고 있는 상태입니다.



"실무자가 (건설사측에) 전화를 해도 전화를 안받는 거예요.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고..그러니까 어떻게 생각하면 사업 의지가 사실 없는.."

옛 군인아파트 부지는 최근 원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 사업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G1뉴스 박성은입니다.
박성은 기자 bss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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