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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논평>20대 총선 '깜깜이 선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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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대 총선이 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늘 그래 왔지만, 이번 총선 만큼, 우여곡절이 많았던 적도 없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4.13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이 여야의 정치적 셈법에 따라 한없이 늦어졌습니다.

획정 결과도 도민들을 좌절케 했습니다.

가뜩이나 정치력이 약해 온갖 불이익을 당하고 있는데, 강원도 국회의원 의석 수마저 9석에서 1석 줄어 8석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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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1석이 줄어들면서, 5개 군이 묶인 이른바 '공룡 선거구'도 2개나 생겼습니다.

도대체 언제까지, 인구가 적고 정치력이 약하다는 이유로, 이런 홀대와 무시를 당해야 하는 지 참담한 심정입니다.

하지만, 세상은 또 언제 그랬냐는 듯, 현실의 바퀴를 굴렸습니다.

각 정당은 서둘러 공천 작업에 들어갔고, 후보자를 속속 확정했습니다.

예전처럼, 새누리당은 후보가 많아서 고민이었고,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인물난을 겪었습니다.

일부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은 공천 결과에 불복해,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했습니다.

선거일까지는 이제 꼭 24일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야권 연대나 후보 단일화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본선 대진표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습니다.

정말 말도 안되는 선거구 획정 지연과, 그에 따른 대진표 확정 지연으로 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총선도 '깜깜이 선거'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윱니다.

깜깜이 선거가 뭡니까?

유권자가 후보자의 공약과 정책은 물론, 인물 됨됨이와 자질을 보고 투표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런 정보없이 정당이나 스펙만을 보고 투표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번 총선은 굵직한 이슈도, 아직 없는 것 같습니다.

대진표가 확정되고, 공식 선거운동과 함께, 선관위와 언론사들이 주관하는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시작되면, 새로운 이슈가 부상하고, 후보들의 정책과 공약들이 쏟아져 나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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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유세가 사라진 이후의 선거는 미디어 선거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짧은 시간 안에 후보자의 많은 것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G1강원민방도 내일 원주 을 선거구를 시작으로, 다음달 6일까지 8개 선거구 모두 후보자 초청 토론회를 개최해, 도민들의 선택에 도움을 줄 계획입니다.

19대 총선에서처럼 새누리당이 8석을 모두 싹쓸이 할 지, 야당이 단 1~2석이라도 탈환할 지가 20대 총선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G1논평이었습니다.
김형기 기자 hg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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