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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올림픽.2>예산 '발목' 강원도 가치 반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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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문화올림픽으로 만들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현안을 점검해 보는 순섭니다.

문화올림픽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의 정체성은 물론 강원도의 가치를 부각시켜 문화관광 유산으로 남기자는 게 핵심입니다.

이를 위해 강원도는 문화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세부 과제와 사업을 준비해 왔는데요.

하지만 강원도가 정부에 요청한 관련 예산이 정부 관련 부처에 배정돼 사업 추진은 물론 강원도의 가치 반영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백행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강원도는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준비 핵심 사업 보고회를 열고, 문화올림픽을 위한 10대 과제 72개 세부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한민국 농악대축전, DMZ문화프로젝트, 오대산 겨울문화축전 등 강원도 색깔을 살린 프로그램 진행이 주요 내용입니다.

◀브릿지▶
강원도가 문화올림픽 연구 용역을 토대로 강원도의 가치를 담았던 이 사업들 대부분 반년만에 실행이 요원하게 됐습니다.

[리포터]
3년간 500억원이 투입되는 사업 추진을 위해 강원도가 올해 신청한 국비 100억원이 단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기획재정부는 예산을 신청한 강원도가 아닌 문화체육관광부에 올림픽 관련 예산 70억원을 배정했습니다.

문화올림픽이 정부 차원의 이벤트로 전환된 점은 환영할 일이지만, 강원도가 문화올림픽에서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강원도의 문화올림픽 추진 역량을 믿지 못해 예산을 직접 배정하지 않았다는 일부 부정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문체부가 다시 짜고 있는 문화올림픽 사업계획에 당초 강원도의 계획이 얼마나 반영되느냐가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문체부 관계자
"(어떤 사업 진행중인가요?) 아직 확정이 안됐어요. 3월 안에 나올 것 같긴 한데요."



"72개는 의미가 별로 없어요. 자체 계획이지 문화부하고 연동돼 있는 계획이 아니기 때문에 갯수는 큰 의미가 없어요."

도의회도 올림픽 붐 조성 추진사업비 4억5천만원 등을 삭감했습니다.

동계올림픽 붐조성을 위한 평창비엔날레 첫 해 예산 25억원 중, 8억원을 불용처리하는 등 예산을 효율적으로 쓰지 못한데 대한 책임을 물은 겁니다.

[인터뷰]
"예산 투입에 비해서 낭비성이 많다, 행사에 치중하고 이벤트성 행사로만 예산이 투입이 되어서 그런 것은 당연히 의회에서 제동을 건 것이죠."


평창동계올림픽을 강원도 문화관광 발전의 도약대로 삼으려는 강원도의 야심찬 계획이 각종 예산에 발목을 잡히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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