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매일 저녁 8시 35분
평일 김우진주말 김우진, 김민곤, 강민주
<선거필라-DLP>공룡선거구 "바쁘다 바빠"
키보드 단축키 안내
[앵커]
이 지도 한번 보시지요.

강원도 전체의 모습인데, 빗금으로 칠한 부분이 바로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선거구 입니다.

언뜻 보기에도 참 넓죠.
면적으로 보면 서울보다 무려 9배가 넘습니다.

선거운동하기 위해 열심히 뛰어다녀도, 모든 마을 다 찾아가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데요.

후보들은 후보들 대로 힘들고, 유권자들도 누가 어떤지 잘 몰라, 불만이 많습니다.
김영수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총 면적 5천 970㎢.

강원도 전체 면적의 35%를 차지하는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의 넓은 면적 때문에 '공룡 선거구'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5개 자치단체가 합쳐지다 보니, 후보자들은 선거운동이 버거울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철원을 출발해, 화천과 양구, 인제, 홍천까지 방문하기 위해선 200㎞ 가까이 이동해야 합니다.

길이 험한 국도가 많기 때문에 이동하는 데만 4시간이 넘게 걸립니다./

[인터뷰]
"어제 토론회 끝나고 새벽 3시에 (철원으로)왔습니다. 사람을 만나면서 움직이면 좀 덜 지루한데, 옮겨가는 시간이 길지, 사람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적다는 게 문제입니다."

대부분 시골이어서 사람 모이는 곳을 찾아 다니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인제)기린장이 있습니다. 읍내에서 기린까지만 40분, 거기서 더 들어가는 곳이 있고, 참 어렵습니다. 너무 광범위하고.."

면적이 넓어진 만큼 인력과 홍보물을 더 늘릴 수 있는 처지도 안됩니다.

지난 19대 총선 철원-화천-양구-인제선거구의 선거비용 제한액은 1억9천300만원.

홍천이 합쳐진 이번 총선에선 2억3천800만원을 쓸 수 있습니다.

면적은 1.5배 가까이 커졌는데, 선거비용은 20% 정도 증가하는데 그쳐, 오히려 선거운동원과 광고 비용을 줄여야 하는 형편입니다.

[인터뷰]
"국가에서 보전하는 비용마저도 줄일 수 밖에 없고, 선거 사무원수도 줄여서 최대한 절약해서 선거 운동을 치르고 있습니다."

초유의 거대선거구 탄생에 후보자들은 선거운동에 파김치가 되고,

유권자들은 후보들 얼굴 보기도 쉽지 않아, 정책과 인물됨을 판단하기가 더 어려워졌습니다.
G1뉴스 김영수입니다.
김영수 기자 yskim@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