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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지에 지뢰가..불안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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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양구 해안면에서 지뢰가 폭발해, 외국인 근로자가 크게 다쳤는데요.

사고 지역은 민간인 출입은 물론 영농 활동까지 활발히 이뤄지는 곳이여서, 농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유찬 기자입니다.

[리포터]
지뢰 폭발 사고가 난 양구군 해안면 마을입니다.

한쪽 길 입구에는 폴리스라인이 처졌고, 경고문이 나붙었습니다.

하지만 사방팔방 농경지로 뚫려있다보니 사고 현장에 접근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브릿지▶
"지뢰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보시는 것 처럼 바로 옆에는 농민들이 농사일을 하기 위한 대규모의 인삼밭이 형성돼있습니다."

사고를 당한 외국인근로자도 이 인삼밭에서 일을 하던 중 용변을 보러 나왔다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인삼밭 뿐만이 아닙니다.

사고 지점 주변엔 사과 등 과수 재배 농가가 적지 않아, 추가 지뢰 사고에 노출돼 있습니다.

[인터뷰]
"많이 불안하죠. 그일이 끝난 것이 아니고 또 제2의 3의 피해가 생길수가 있죠. 하천으로 똑같은 (지뢰가) 내려왔으면.. "

어제 사고 전까지 지뢰 위험 표지판이나 출입 제한 등의 안전 조치는 전혀 없었습니다.

해안면에서는 지난 2009년에도 주민이 지뢰 폭발로 왼쪽 발목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나같이 이런 사람 생길까봐 겁나는데, 거기 (지뢰) 표시도 없고 그러면 외국 사람들 모르고 그냥 들어간다고요. 그래서 또 다치게 된다도.. 언젠가는 또 다쳐요."

군부대측은 사고 지점과 인근 지역에 대한 지뢰 제거 작업과 함께 유입 경로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미확인 지뢰지대, 또 군용 폭발물 지역에 산채 채취로 무단 출입하지 않기로 (주민들에게) 홍보할 계획입니다."

한국지뢰제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966년부터 현재까지 양구 해안면 지역에서만 모두 41명이 지뢰 폭발 사고를 당했습니다.
G1뉴스 최유찬입니다.
최유찬 기자 cyc0205@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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