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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범, '인문치료'로 재범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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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지방법원이 전국 처음으로 소년부 재판에 인문 치료를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소년범들을 엄벌하는 대신 심리적 치유를 통해 재범을 막겠다는 취지인데, 그 효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김영수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지난해 무면허 운전 등의 혐의로 6개월동안 소년원에 수감됐던 19살 A군.

최근엔 동네 선배를 때려 또 소년부 법정에 섰습니다.

다시 소년원 신세를 질수도 있었지만, A군은 보호관찰 1년과 100시간의 인문치료 수강명령 처분을 받았습니다.

인문치료 명령을 받은 전국 첫 사례입니다.

[인터뷰]
"소년원에 보내는 극단적인 방법도 있을 수 있겠죠. 하지만, 그런 경우에 오히려 상처를 많이 받게 되고, 국가적인 비용도 많이 부담되기 때문에.."

인문치료는 읽기와 쓰기, 말하기를 통해 자기 표현 능력을 키워, 폭력성은 낮추고 자존감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소년범의 재범을 막고, 무난한 사회 진출을 돕기 위해서입니다.

전국 처음으로 인문 치료를 도입한 춘천지방법원이 강원대와 손을 잡고, 소년범들의 정서적 치유에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범죄에 노출된 청소년들은 가정 폭력이나 집단 따돌림 피해를 입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유를 통해 재범 예방이 가능하다는 판단입니다.

이미 학업을 포기했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치료에서 효과가 입증된 상태입니다.

[인터뷰]
"장기적인 활동으로 학생들과 교감을 통해서, 진정한 인문학으로써 정서적인 치유와 인간성 회복 같은 여러가지 것들이 (기대가 됩니다)"

도내에서 한 해 처리되는 소년부 사건은 천여건.

인문치료 도입이 소년범들의 재기를 도울 수 있을 지 효과가 기대됩니다.
G1뉴스 김영수입니다.
김영수 기자 ys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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