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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대비, 건물 '내진 보강'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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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최근 일본과 에콰도르에서 잇따른 지진으로 수백명의 사상자가 나오면서, 우리나라도 지진 발생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여)지진이 났을 때 건물 붕괴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건물의 내진 설계가 절실하지만, 도내 건물 대부분 지진에 무방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영수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춘천의 한 상가 건물 공사 현장입니다.

3층 규모에 연면적은 2천㎡가 넘는데, 철근을 비롯한 기초 자재 사용부터 시공까지 탄탄하게 설계됐습니다.

관련법에 따라, 건물이 내진 설계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기초 설계부터 시작해서, 기둥이나 보, 이런 모든 시설들이 일반적으로 내진 설계가 안된 것 보다는 굉장히 강화되는거죠."

건물이 지진에 버틸 수 있도록 하는 내진 설계가 법적으로 강제된 건 지난 1988년 부터인데,

지난해엔 3층 이상 건물이나 연면적 500㎡ 이상의 건물로 대상이 크게 확대됐습니다.

일본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 지진이 잇따르면서, 건물 안전 확보의 필요성이 높아진 겁니다.

[인터뷰]
"한국 전쟁 당시 평양 부근에서 6.2~3 정도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경우가 있어요. 때문에 대한민국도 완전히 안전하다고 할 순 없죠."

문제는 법 개정 이전에 지어진 건물들입니다.

도내 건물 가운데 30% 정도인 만2천여동만 내진 성능이 확보된 상태입니다.

정부가 개인 소유 건물의 내진 보강 공사를 독려하기 위해 취득세와 재산세 감면 혜택을 내놨지만, 건물 소유주를 움직이기엔 역부족입니다.

[인터뷰]
"사회가 (기술을) 못따라 오기 때문에 내진 설계된 건물이 적다거나, 보수 보강이 지지부진한 현상이 벌어지는 것 같습니다."

공공기관 건물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도내 천400개가 넘는 공공기관 건물이 보강이 필요하지만, 국비 지원은 전혀 없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난 5년동안 내진 보강공사를 한 건물이 12개에 불과합니다.



"(내진 보강)독려도 많이하고, 정책 같은 건 좋은 것 같은데, 실질적으로 국민들이 관심이 없어서, 예산 편성이 힘들죠."

지난 1978년 지진 관측 이래 도내에서 발생한 지진은 모두 84번으로, 2007년 오대산 일원에선 규모 4.8의 지진이 관측됐습니다.
G1뉴스 김영수입니다.
김영수 기자 ys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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