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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히고..날아가고.." 강풍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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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도내 대부분 지역에 강풍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순간 최대 풍속 45m의 태풍급 강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가로수와 교통표지판이 뽑히고, 건물이 파손되는 등 300건이 넘는 강풍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조기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태양열 집열판이 주택 지붕을 덮쳤습니다.

땅 속에 고정해놨던 집열판이 강풍에 통째로 뽑히면서, 바로 앞 주택으로 넘어진 겁니다.

[인터뷰]
"밥 먹을 때, 아침 7시 50분쯤 밥 먹을 때 이상한 소리가 두두룩 소리가 나더라고요. 그래서 나와봤더니 이게 넘어와서 지붕을 덮치더라고요. 덮쳐가지고 계속 이러고 있는거죠 뭐."

고성군 아야진항의 어구 보관창고는 50m 길이의 지붕이 바람에 모두 뜯겼습니다.

오늘 새벽 2시쯤에는 태백시 통동의 연립주택 지붕이 주차장을 덮치면서, 차량 10여대가 피해를 입었고, 일대가 한동안 정전됐습니다.

조립식 패널이 사고를 수습하던 소방대원 2명을 덮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속초의 한 음식점은 황금 연휴를 맞아 새로 만든 두부체험장으로 간판이 무너져 내리면서, 장사를 망치게 됐습니다.

[인터뷰]
"내일부터 연휴가 시작이 돼서 간판도 새로 하고 했는데, 새벽부터 바람이 불어서 다 망가져서 지금 난감합니다."

휴대폰 중계기가 통째로 뽑히고, 가로수와 교통표지판도 맥없이 부러졌습니다.

비닐하우스가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주저 앉았고, 비닐이 뜯겨진 비닐하우스 안에는 작물이 모두 날아갔습니다.


"도심 변에 심어 놓은 조경수도 대부분이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뽑히고 부러져 나갔습니다."

오늘 미시령의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45.7m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정선 33.7m, 대관령 31.9m 등 매서운 바람이 몰아쳤습니다.

어제부터 이틀동안 도내에서는 모두 300건의 크고 작은 강풍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인터뷰]
"순간 풍속 30m/s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강풍은 강원도 영서는 오늘 밤까지, 강원도 영동은 내일 새벽까지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습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시설물과 농작물의 강풍 피해 예방과 함께 선박과 차량 운행 등 안전 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G1 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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