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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 강일여고 축구부 해체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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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한 여자 축구의 산실인 강릉 강일여고 축구부가 전격 해체됐습니다.

축구부 선후배 사이의 집단 따돌림과 교내 폭력이 팀 해체로 이어졌는데, 남아있는 선수들이 당장 진로를 찾지 못하는 등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차정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창단 27년을 맞는 여자 축구 명가 강일여고 축구부가 해체됐습니다.

선.후배 사이에 벌어진 폭행과 집단 따돌림이 문제였습니다.

학교와 학부모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교내 식당에서 축구부 3학년 학생이 1학년 후배 몸에 물을 뿌리는 등,

지난해부터 선배들의 후배 폭행과 따돌림이 수십차례 이어져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학년 피해 학생 중 한 명은 등교를 거부한 채 우울증 등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브 릿 지▶
"이 일로 강일여고 축구부원 17명 가운데, 현재까지 1.2학년 피해학생 5명이 전학을 간 상태입니다"

사건이 불거지자 학교측은 학교폭력위원회를 열어 3학년 가해 학생 5명에 대해 봉사활동 6시간과 서면 사과 징계를 내렸고, 다른 학교 축구부로 전학조치 시킬 예정입니다.

팀 해체로 모든 대회 출전과 훈련 일정이 중단되면서, 나머지 축구부 학생들이 진로를 찾지 못해, 공중에 붕 뜬 상태가 됐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우리가 성적이 부진했고, 이번 이 문제 말고도 여러가지 내부 사정으로 인해서 전격 해체가 결정 된거죠"

강일여고 진학을 꿈꾸던 도내 중학교 여자 축구팀 선수와 학부모들도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지역에서 같이 오랫동안 있었던 팀인데 해체가 됐다는 얘기를 듣고 당연히 안타깝게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저희 입장에서는 불편하죠. 진학을 결국 이 지역 밖으로 내보내야 하니깐.."

수 많은 대회 우승과 수십명의 국가대표를 배출한 강일여고 축구팀 해체는, 강원도는 물론 한국 여자축구계에도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G1뉴스 차정윤입니다.
차정윤 기자 jych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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