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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옛고속도로 폐기물 처리는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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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G1뉴스에서는 최근 옛 중앙고속도로 나들목 부지에서 다량으로 발견된 폐기물 불법 매립 현장을 고발했는데요.

이번엔 수만 톤의 불법 폐기물 처리 책임과 주체를 놓고, 관계 당국이 서로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돈희 기자입니다.

[리포터]
고속도로와 건물 사이에 흑갈색 경사지가 드러납니다.

높이 10미터 정도의 거대한 흙무덤처럼 보이지만, 깨진 유리병에 비닐, 콘크리트 폐기물 같은 쓰레기로 가득합니다.

옛 고속도로 전용 부지로 10여 년 간 개발행위가 이뤄지지 않다가 최근 개발이 시작되면서 발견된 폐기물입니다.

벌써 한 달 넘게 방치되면서, 땅을 사들인 개인 사업자의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피해는 고스란히 건축주가 떠안고 있는 상황이고, 공사가 지연되고, 방수포 덮어 놓은 것도 쓰레기가 노출돼 있는 부분을 덮어놓은 것이거든요. 비에 씻겨 내려갈까봐."

[리포터]
다가올 장마철, 강우로 인한 안전사고는 물론, 토양과 수질 오염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원주시와 도로공사는 폐기물 처리 책임을 놓고, 법률 검토 등 내부 논의만 계속 하고 있습니다.

처리 대상 폐기물을 2만 톤 정도로 보고 있지만 축구장 면적 만한 땅 전체를 제대로 들여다본 적은 없습니다.

두 기관 모두 개인 소유 땅의 불법 매립 폐기물을 치우는 게 법적으로 맞는 건지, 또 처리 비용도 만만치 않아, 고민에 빠졌습니다.

원주시는 형질변경이 이뤄지기 전 토지 소유주인 도로공사에 폐기물 처리를 요구했습니다.



"토지에 대한 형질 변경이 확인해 본 결과, 없었기 때문에 결국은 도로공사가 소유하고 있을 때 모든 일(매립)이 이뤄진 것 같다. 그러니까 거기에 대한 향후 처리 계획을 시에 제출하라고 (공문을 보낸 상황입니다.)"


[리포터]
이에 대해 도로공사는 10여년 전에 이미 민간에 분양된 부지이며, 매립 시기와 주체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결국 누가 불법 매립했는지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폐기물은 계속 방치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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