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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도로 낸 뒤 "또 뜯고..덮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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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기껏 잘 닦고 포장한 왕복 6차선 도로를 채 3년 되지도 않아, 뜯어내고 다시 덮어야 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여)바로 춘천 내부순환도로 얘기인데요.
수백억원 사업이 어떻게 지하 기반시설 매설도 없이 이뤄졌는지 의문입니다.
정동원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차량들이 정상 통행하고 있는 춘천 내부순환도로입니다.

석사동과 퇴계동 등 아파트 밀집지역과 연결돼 출.퇴근 시간이면 통행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곳입니다.

마지막 미개통 구간인 강원지방경찰청부터 만천리까지 길이 2㎞, 폭 6차선 도로와 연결을 앞두고 있습니다.

◀브릿지▶
"문제는 개통한지 3년도 되지 않는 겉보기에 멀쩡한 이 도로를 또 다시 파헤쳐야 한다는데 있습니다"

처음 공사할 때 상하수도관과 우수관을 매립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8년 착공 당시 도로 개설과 포장, 기반시설 설치를 도로과와 수도과, 하수시설과 등 3개 과가 제각각 사업을 추진했던 게 화근이었습니다.

(C.G)/여기에 공동사업자였던 LH가 수익성 등을 이유로 지구 개발을 포기하면서 일부 구간의 공사마저 중단돼, 결국 5년 만에 조각조각 완공됐습니다.

그 바람에 기반시설 설치 사업도 제각각 진행돼, 장학교차로에서 춘천여고 앞 구간은 아직도 상.하수도관이 없고, 만천리 주유소 구간 역시 도로를 뜯어 오수관을 매설해야 하는 일이 벌어진 겁니다./

한두 푼도 아니고 570억원이 투입된 도로가 기초 시설도 갖추지 못해, 주변에 들어선 건물은 수돗물 조차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지역 주변이 발전이 안됐기 때문에 따로따로 공사가 시행됐고요. 요즘 시행하는 사업은 상수도, 하수도, 우수, 전기, 통신, 가로수까지 포함해서 도로과에서 예산을 편성해서.."

내부순환도로의 기반시설 매설 공사는 이제 막 예산 편성에 들어간 상태여서, 언제 시작하고 끝날 지 기약도 없는 상태입니다.

시설 매설 공사와는 별도로 소양5교부터 거두리와 만천리, 장학리를 연결하는 총 연장 24km의 내부 순환도로는 오는 11월 완전 개통될 예정입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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