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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추적>"녹슨 차를 새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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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큰 돈 주고 유명 수입차를 샀는데 알고 보니 만들어진 지 10개월이 넘고 부품에 녹까지 슨 차라면 어떤 기분일까요.

수입차 판매업체는 전혀 몰랐다며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시청자 제보에 따라 최돈희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양재훈씨는 두 달 전 큰마음을 먹고 유명 수입 중형차를 샀습니다.

고사양으로 6천만원 넘게 줬습니다.

그런데 엔진 근처가 부식돼 있고 곳곳이 녹이 슬어 있습니다.



"깊숙히 자세히 보니까 녹이 장난 아닌 거예요. 조금 오래된 차 같은 느낌이 오더라구요."

[리포터]
자동차 매매 계약서입니다.

2016년식이라고 적혀있지만, 정작 올해 제작된 차량이 아니었습니다.

새 차인 줄 알고 샀던 차량은 알고 보니 제작된 지 1년 가까이 된 차량이었습니다.

수입차가 국내에 들어와 소비자까지 가는데 걸리는 기간은 보통 4~5개월.

그 기간 내에 팔리지 않아 야적장 등에 6개월 넘게 세워져 있던 이른바 장기재고 차량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래된 차를 새 차로 속아서 구입한 것도 억울한데, 그 뒤 수입차 대리점측 대응에 더 분통이 터집니다.



"(해당 차량이) 인기 모델이어서 3~4개월 넘어가는 차가 없대요. 전혀 걱정 안해도 된다, 재고 차량은 출고시켜도 줄 수 없다, 이렇게 얘기하더라구요. 저는 전시차나 재고차는 절대 받기 싫으니까 그것만 알고 뽑아 달라고 했죠."


[리포터]
해당 수입차 대리점측은 사전에 '장기 재고 차량'인지 전혀 몰랐고, 차체에 중대한 결함이나 운행에 큰 문제가 없어 교환이나 환불이 안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차량 상태와 연식을 미리 알리지 않고 판매한 것에 대한 보상 대책을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수입차의 판매 점유율은 해마다 높아져 지난해엔 10%를 넘었지만, 서비스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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